속도의 열세 만든 로베리의 부재

임기환 2015. 5. 7.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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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로베리(로번+리베리)가 빠진 바이에른 뮌헨은 확실히 속도감이 떨어졌다. 그 결과 바이에른 뮌헨은 측면 전략에서 완벽하게 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7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각) 캄프 누에서 열린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리오넬 메시(후반 32분, 후반 35분), 네이마르(후반 추가 시간) 연속골을 허용한 끝에 바르셀로나에 0-3으로 패했다.

캄프 누에서 열리는 4강 첫 경기인 만큼 바이에른 뮌헨이 좀 더 신중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전반적 경기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게 흘러갔다. 원정 팀의 무덤인 캄프 누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후방을 단단히 다진 채 조심스럽게 경기를 진척시켰다.

이 과정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아쉬웠던 건 역시 로번과 리베리의 부재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상으로 결장한 두 선수를 대신해 티아고 알칸타라와 토마스 뮐러를 좌우 윙어처럼 활용했다.

그러나 아쉬움은 있었다. 티아고는 전형적 윙어가 아닌 탓에 다이내믹한 직선 돌파를 기대할 수 없었고, 뮐러 역시 원체 로베리와 스타일 자체가 다른데다 이날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주위를 보완하며 투 톱과 가까운 움직임을 가져갔다. 운신의 폭은 넓었지만 종적 긴장감은 부족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를 단단히 하고도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스피디하게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물론 이는 호셉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틀어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라인을 내린 탓도 있겠으나 순간 스피드로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자원의 부재 역시 그 이유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미드필드를 중앙 지향적 선수로만 구성할 수 없는 자원의 한계를 역이용해 중앙이 강한 바르셀로나의 점유율을 끊고자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 전략은 메시에게 선제골을 내주기 전인 76분까진 주효했으나, 공격 상황에서 측면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아쉬움은 여전히 컸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선 로베리의 부재가 더욱 생각났을 법하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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