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C축구> 이동국 "야구 중계 관련 발언은 내 소신"
(전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저는 모든 스포츠를 다 즐기는 편이지만 평소 내 생각을 말했을 뿐입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라이언 킹' 이동국(36)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린이날인 5일 여러 방송사가 프로야구 한 경기를 중복으로 중계한 것을 비판한 것에 대해 자신의 평소 소신이라고 밝혔다.
이동국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린이날 축구보고 싶은 어린이들은 어떡하라고"라는 글과 함께 이날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케이티의 경기를 5개 채널이 중복으로 중계한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또 '한 경기를 5개 채널이 중계한 것은 전파 낭비'라고도 덧붙였다.
이동국의 SNS 글 내용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상에서는 야구팬들과 축구 팬들 사이에 논쟁이 붙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5일 열린 프로야구 5경기 가운데 3경기가 지상파에서 중계됐고 나머지 두 경기도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을 통해 전파를 탔다.
반면 이날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경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는 인터넷을 통해서 봐야 했다.
6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산둥 루넝(중국)과의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선 이동국은 "모든 스포츠를 다 즐기는 편이지만 똑같은 경기를 5개 채널에서 중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SNS에 올렸듯이 축구를 보고 싶은 어린이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내 생각을 소신 있게 전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이런 상황을 보면서 축구 관계자들도 축구를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이 접하도록 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광고가 문제라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고 저는 선수로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산둥을 4-1로 대파한 그는 "골은 넣지 못했지만 기분 좋게 대승을 거둬 만족한다"며 "앞으로 16강 이후 또 좋은 기회를 노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 "원래 차려고 했지만 에닝요가 자신이 찬다고 하더라"며 "에닝요가 이 골을 통해 한 단계 더 올라서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동료 선수에 대한 배려심도 내비쳤다.
16강에서 만나게 될 베이징 궈안(중국)에는 K리그 FC서울에서 뛴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이 포진해 있다.
이동국은 "역시 데얀은 위협적인 선수"라고 경계심을 내보이면서도 "그러나 우리 팀에도 훌륭한 수비수들이 많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mailid@yna.co.kr
- ☞ "학원가기 싫은 날 엄마 눈깔을…" 초등생 잔혹 동시 논란
- ☞ '급제동·밀어붙이기'…새벽길 24㎞ 끼어들기 보복운전
- ☞ "44년전 쌍둥이 어디에" 주한미군의 뭉클한 자녀찾기
- ☞ 순천서 지난해 뇌사 후 숨진 고교생 동생도 뇌사상태
- ☞ 채팅 앱서 만나 집단 '마약·섹스 파티' 무더기 적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정몽규 체제가 낳은 한국 축구 대재앙…40년 공든 탑 무너졌다 | 연합뉴스
- 인천공항서 1억 든 돈가방 빼앗아 도주…중국인 강도 체포 | 연합뉴스
- 잠수부 동원에 드론까지 띄웠지만…건설사 대표 실종 12일째 | 연합뉴스
- "크다, 크다" 야구 중계의 달인…이장우 전 아나운서 별세 | 연합뉴스
- 인천 송도서 출근하던 30대, 횡단보도 건너다 굴삭기에 참변(종합) | 연합뉴스
- 임영웅 정관장 광고영상 40시간 만에 200만 뷰 돌파 | 연합뉴스
- '주유소 직원 분신' 전자담배로 속여 대마 건넨 30대 구속기소 | 연합뉴스
- 관광객 환영부스 찾은 장미란·이부진 "韓 첫인상 좋아지길"(종합) | 연합뉴스
- "배달 탕수육 이게 뭐야"…전화로 욕설한 손님 벌금 300만원 | 연합뉴스
- 전주서 교회 첨탑 해체 작업하던 50대 추락해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