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종훈, 그가 보여준 '느림의 미학'

배중현 2015. 5. 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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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SK 임시선발 박종훈이 '느림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 결과는 1081일 만의 승리였다.

박종훈은 6일 열린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눈앞에 있었지만 한계 투구수를 8~90개로 설정한 김용희 감독은 투구수 93개에서 불펜을 가동, 문광은을 투입했다.

모든 게 생각대로 돌아간 등판이었다. 1,2회를 각각 투구수 13개로 가볍게 막아내는 등 5회까지 투구수가 56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과적인 피칭이었다. 철저한 완급조절이 빛을 발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35km에 불과했지만 최저 시속 115km 커브를 섞어 던지면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상대 선발이 에이스 린드블럼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박종훈의 피칭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린드블럼은 이날 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51km를 찍었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을 섞어 던지면서 타자를 현혹시켰지만 7이닝 9피안타 3실점했다. 결과적으로 '느림의 미학'을 보여준 박종훈의 판정승이었다.

그는 경기 후 "경기 전 선발이라는 생각보다 매 이닝 잘 던지자는 생각으로 나갔다. 어쨌든 올해 처음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용희 SK 감독도 "박종훈이 오늘 베스트"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박종훈이 완벽에 가까운 완급조절로 SK를 리그 단독 3위(16승12패)에 올려놨다.

부산=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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