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타격 부진에 '믿는 구석' 불펜까지 흔들

2015. 5. 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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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LG 트윈스 '최후의 보루'인 불펜이 불안하다.

양상문 LG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불펜 투수들이 아직 건재하다는 것 하나 믿고 산다"며 탄탄함을 자랑하는 불펜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나 LG는 이날 잦은 불펜 교체에도 5회말 대량 실점을 했다.

선발투수 임정우가 2사 1, 3루를 만든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은 윤지웅이 볼넷을 던져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등판한 유원상도 다음 타자 양의지에게 볼넷을 던져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이어 홍성흔과 김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3점을 더 내줬다.

7회말에는 유원상에 이어 등판한 신재웅이 두 명의 타자에게 각각 안타와 몸에 맞는 공을 던지고 바로 내려왔다.

앞서 양 감독이 "구위가 많이 올라왔다"고 신뢰를 보냈던 신재웅이었다.

그나마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마무리 투수 봉중근이 컨디션을 되찾는 모습을 보인 게 위안이었다. 봉중근은 이날 8회말 김재호를 공 4개로 상대하며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사실 LG는 전날 두산과의 '어린이날 3연전' 첫 경기에서 5회말 8실점하며 불안한 허리를 노출하고 3-10으로 대패했다.

선발투수 루카스 하렐은 5회말 1사 만루에서 정수빈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주고, 다시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윤지웅은 2타점 1안타를 허용했고, 김선규는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5점을 잃었다. 윤지웅과 김선규의 자책점은 각각 1점, 3점이었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두산이 원래 한 번 터지면 점수를 많이 가져가는 스타일"이라며 "분위기에 말려 들어간 것이지 아직 불펜의 힘이 떨어졌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틀 연속으로 불펜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LG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

LG는 이날 경기에서 4-5로 지면서 7연패에 빠졌다.

LG는 이미 타선도 침체에 빠진 상황이다. 이날 4번타자 이병규(등번호 7)와 2번타자 정성훈의 타순을 맞바꾸며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타격감이 좋지 않아도 강한 불펜이 경기를 버텨주면 역전을 노려왔던 게 올 시즌 LG의 경기 스타일이었으나, 어느새 그런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LG는 지난해 11월 나란히 수술을 받고 복귀할 두 선발투수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류제국은 이르면 오는 8일 올 시즌 처음 등판할 예정이고, 우규민은 다음 주 등판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양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기는 게임을 하기 위해서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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