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고 싶지만.." 애타는 네팔인들 발만 동동

김수영 2015. 5. 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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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네팔 구호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한 달 뒤면 네팔엔 우기가 시작돼, 산사태와 전염병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안타까운 소식에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국내 거주 네팔인들을 김수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네팔인 29살 나렌드라 씨의 고향은 고르카입니다.

이번 대지진의 진앙지입니다.

<녹취> 나렌드라 씨 가족(전화) : "어제부터 비가 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사람들이 텐트를 붙잡고..."

지진이 덮쳤을 때, 집 안에 있었던 65살 어머니는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다리를 다쳤습니다.

하지만, 고향으로 가는 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렌드라 : "엄마 아빠랑 가족들 만나고 싶은데, 지금도 마음 아픈데..월급도 얼마 없어요.."

2008년 국내 신학대학원으로 유학 온 37살 수시라 씨도 고르카 출신인데, 친척 십여 명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수시라 : "우리 동생 사는 집,이렇게 이렇게 다 ...무너졌어요."

한 달 수입 20만 원으로는 비행기 표는 꿈도 꿀 수 없어 전화 통화로 아쉬움을 달랩니다.

<녹취> 수시라 씨 가족 : "가족이 다 같이 만날 수 있다면 그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다. 충분하다."

<인터뷰> 수시라(국내 거주 네팔인) : "한 달 뒤에 방학 시작되면 가고 싶어요. 돈도 없어요. 어떻게 가나 생각하고 있어요. 기도하고 있어요."

나렌드라 씨와 수시라 씨 등의 안타까운 마음까지 담긴 의약품 등 국내 구호물품 7톤이 내일 네팔로 보내집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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