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부상.. 불운이 성남의 발목을 잡았다

김정희 2015. 5. 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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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오사카)

파란색이 물결치는 감바 오사카의 홈 구장 엑스포 70 스타디움서 성남 FC는 분전했다. 하지만 잇따른 불운은 이겨내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초반 공격과 수비서 중요한 구실을 해주던 황의조와 김태윤이 잇따라 교체 아웃되자 성남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성남은 6일 저녁 7시 15분(한국 시각)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엑스포 70 스타디움서 열린 2015 ACL F조 조별 라운드 최종 감바전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성남은 전반 15분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19분 다카하시 우사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후반 37분 린스에게 역전골을 허용해 아쉽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성남은 3승 1무 2패(승점 10)을 기록, 감바,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승점 동률을 기록했으나 승자승 원칙에 의해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이날 성남은 감바 홈 분위기에 위축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2라운드서 한번 승리해본 상대여서인지 성남은 여유가 넘쳤다. 감바의 압박도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다. 측면을 통해 공격을 풀어가던 성남은 전반 15분 터진 황의조의 환상적 터닝 슈팅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은 완벽히 성남의 분위기였다. 2라운드 성남전 패배 이후 다시 폼을 끌어 올리며 리그와 ACL에서 승승장구하던 감바는 없었다. 성남은 포지션 간 간격을 좁혀 감바의 투 톱 패트릭과 우사미가 돌파할 틈을 만들지 않았다. 감바가 전반 페널티 박스 내에서 제대로 된 슈팅을 날린 장면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그러나 전반 40분께부터 성남에 악재가 찾아왔다. 먼저 전방에서 부지런히 수비를 압박하던 황의조가 쓰러졌다. 황의조는 수비를 압박하던 중 허벅지 안쪽 근육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김학범 감독은 어쩔 수 없이 황의조를 빼고 미드필더 김성준을 투입했다. 이로 인해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히카르도가 최전방으로 올라갔다.

후반 초반 또 하나의 악재가 찾아왔다.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결장한 윤영선의 공백을 메우며 상대 공격을 잘 차단하던 김태윤이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김태윤은 후반 5분 패트릭의 단독 돌파를 쫓아가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를 빼들 수밖에 없었다. 장석원이 김태윤을 대신해 투입됐다. 김태윤은 그간 성남 수비의 핵이던 윤영선을 대신해 김 감독이 고심 끝에 내세운 자원이다. 그런 김태윤까지 쓰러지자 성남 수비는 순식간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감바는 김태윤이 빠진 틈을 타 포메이션을 공격적으로 전환했다. 우사미를 측면으로 돌리고 외인 공격수 린스를 투입해 패트릭과 함께 최전방에 세워 맹폭을 가했다. 결국 성남은 후반 강력해진 감바의 공세를 당하지 못하고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두 축이 빠지자 결국 무너져 버린 성남이다.

이날 패배로 성남은 F조 2위가 돼 16강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만나게 됐다. 때문에 이날 불운이, 패배가 더욱 아쉬울 성남이다.

글=김정희 기자(kimjh07@soccerbest11.co.kr)사진=오사카 공동 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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