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결전서 침묵한 '셀레상' 타르델리

김승현 입력 2015. 5. 6. 21:20 수정 2015. 5. 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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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전주, 김승현 기자] 산둥 루넝(중국)의 공격수 디에고 타르델리(30)는 빛나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둥과의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4-1로 이겼다. 3승2무1패(승점 11점)의 전북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산둥은 시즌을 앞두고 아틀레티코 미네이루(브라질)에서 뛰던 타르델리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타르델리는 지난해 10월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린 바 있다.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다 실바(이상 FC바르셀로나)에 향했던 스포트라이트를 자신에게 가져왔다. 

세계 축구팬들의 눈도장을 찍은 타르델리는 지난 3월 프랑스, 칠레와의 평가전에서도 브라질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타르델리는 오는 6월 칠레에서 열리는 2015 코파 아메리카에 '셀레상'(브라질 대표팀 애칭)의 일원으로 합류하며 카를로스 둥가 감독의 신임을 확인했다. 

중국 슈퍼리그 3경기에 나선 타르델리는 아직 득점 포인트는 없다. 게다가 전북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14분 교체되며 별다른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고, 산둥은 에두, 한교원, 이재성, 레오나르도에게 릴레이 골을 허용하며 1-4로 패하는 분루를 삼켰다. 그렇기에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되는 이날 경기에서 맹활약이 절실한 것은 당연했다.

선발 출격한 타르델리는 전반 9분 전북의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던 주니오르 우르소에 패스를 찔러주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전반 29분에는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권순태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순간 번뜩이는 장면은 있었지만, 타르델리의 의도대로 경기가 풀리지는 않았다. 볼을 잡을 기회도 많이 없었을 뿐더러, 볼을 잡으면 문상윤과 최보경이 에워싸며 강한 압박을 가했다. 전반 43분에는 팀 동료가 페널티박스에 넘어졌고, 산둥의 파울로 결정나자 주심의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하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에는 거의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고, 산둥의 공격력은 자연스레 약화됐다. 개인기가 특출나지만 팀으로 상대하는 전북에 힘을 쓰지 못했다. 산둥은 후반전에 김형일, 에닝요, 에두에게 릴레이 골을 얻어 맞으며 다시 한 번 전북에 대패했다. 타르델리도 재차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산둥의 쿠카 감독은 "전북의 수비수들이 강하게 압박했음에도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고 평했지만 16강 진출은 물건너 갔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타르델리(왼쪽), 김형일 ⓒ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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