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바 원정 역전패로 빛 바랜 황의조 슈퍼골

2015. 5. 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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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오사카 안경남 기자] 황의조(23)가 '슈퍼골'이 감바 오사카 원정 패배로 빛이 바랬다.성남FC는 6일 오후 7시15분(한국시간) 일본 오사카의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최종전서 감바 오사카에 1-2로 역전패했다. 성남은 황의조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에 2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일찌감치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던 성남은 이날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3승1무2패(승점10점)를 기록,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승점 10점이 된 감바 오사카는 성남,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세 팀간 전적에서 앞서며 조 1위가 됐다.

축구에서 퍼스트터치는 매우 중요한 기술 중 하나다. 볼을 얼마나 잘 받느냐에 따라 다음 동작을 원활하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압박이 대세를 이루는 현대 축구에선 퍼스트터치의 실수가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공격수도 예외는 아니다. 문전에서 퍼스트터치 실수로 득점 찬스를 놓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완벽한 퍼스트터치는 득점의 시발점이 된다.

이를 황의조가 보여줬다. 감바 원정에서 '원톱'으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15분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감바 팬들 사이에 정적이 흐를 정도였다.

완벽한 퍼스트터치가 만든 '슈퍼골'이었다. 김철호가 낮고 빠르게 볼을 찔러줬고 황의조가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볼을 슈팅하기 좋은 위치로 받아냈다. 그리고 볼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는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감바 골키퍼도 황의조의 한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에 볼을 멍하니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부상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감바 측면 수비수 오재석은 "황의조는 감바 킬러 같다"며 "경기를 같이 본 감바 동료들이 황의조를 영입해야겠다"고 했다. 실제로 황의조는 지난 성남 홈경기에서도 감바를 상대로 히카르도의 페널티킥을 만들고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다만, 부상은 아쉬움이 남는다. 황의조는 전반 41분경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김성준과 교체됐다. 성남 관계자는 "수비 자세를 취하는 동작에서 허벅지 안쪽 근육에 통증이 왔다"고 말했다. 황의조의 교체는 결과적으로 성남에게 악영향을 끼쳤다. 이후 김태윤까지 쓰러지며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깨졌기 때문이다. 황의조에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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