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물러난 코바니..5개월 만에 '유령마을' 변모

정규진 기자 2015. 5. 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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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겨울 이슬람 무장단체 IS의 공격을 받았던 시리아의 코바니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재건을 꿈꾸며 돌아온 주민들은 폐허가 된 생활 터전에 어디서부터 손을 댈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IS의 침공을 받은 시리아 북부의 코바니입니다.

5개월간 이어진 전투와 폭격으로 대부분 건물이 흙더미로 변했습니다.

개전 초기 온전했던 풍경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옛 동네를 살피러 온 주민들 말고는 인적이 끊긴 유령마을이 됐습니다.

지난 2월 IS가 물러간 뒤 돌아온 주민들은 어디서부터 손을 댈지 막막합니다.

재건 작업은 더디고 생필품도 바닥난 실정이지만 코바니 주민은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모우사 쿠르타쉬/코바니 주민 : 저는 두 달 반 전에 돌아왔습니다. 코바니에 전쟁이 끝나면서 돌아오는 주민이 늘고 있습니다. 정말 바쁘게 지냅니다.]

4년 넘게 이어진 내전으로 시리아에선 21만 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반군에 밀린 알 아사드 정권은 살상력이 높은 통폭탄에 화학무기까지 동원해 학살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필립 루터/국제앰네스티 국장 : 지난 1년간 전투요원은 35명이 숨진 반면 민간인은 3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희생자의 99%가 민간인입니다.]

알 아사드 정권과 IS, 반군세력과 쿠르드족이 뒤엉켜 싸우면서 시리아는 끝 모를 비극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정규진 기자 socc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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