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발 맞고도 아이 구한 엄마..미국 울렸다

박진호 기자 2015. 5. 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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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또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현장에서 총알 3발을 맞고도 자녀들을 구한 어머니가 있어서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어머니는 현재 위독한 상태입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밤 32살의 에린 씨 부부와 3명의 아이들이 위스콘신주 매너샤의 다리를 건너던 중 난데없이 총탄이 날아들었습니다.

남편 조너선 씨와 큰 딸 올리비아는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고, 에린 씨도 복부와 오른쪽 다리, 왼손에 3발이나 총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하지만 에린 씨는 쏟아지는 총탄 속에서 7살 아들 에르자와 5살 딸 셀라에게 달려가 다리 밖으로 안고 나왔습니다.

[팀 스티카/경찰 : 총을 여러 발 맞았지만, 그녀는 자녀들과 함께 다리를 빠져나왔고 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소리쳤습니다.]

사건은 27살 델토로가 약혼녀로부터 결혼을 거절당하자 홧김에 총기를 난사하면서 일어났습니다.

다리를 지나던 다른 30대 남성 한 명이 더 숨졌고, 범인 델토로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두 아이를 구한 엄마 에린 씨는 긴급 수술을 받고 의식은 회복했지만, 위독한 상태입니다.

[레이 조건/의사 : 그녀가 사람들에게 알렸기 때문에 경찰이 빨리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자식을 보호하려는 엄마의 힘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서도 아이들을 구해낸 모성애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에린 씨 가족을 돕기 위한 성금도 답지해 하루 만에 11만 달러가 모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호진)박진호 기자 jhpar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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