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서 야구선수 될래요" 두산의 아주 특별한 시구

잠실 | 김은진 기자 2015. 5. 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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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을 앓는 어린이가 마운드에 섰다. 일일 선수가 되어 유니폼도 입었다.

두산이 6일 잠실 LG전에 앞서 아주 특별한 자리를 만들었다.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어린이를 초대해 명예 일일선수로 입단식을 치러줬다.

두산은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함께 'Doo It For You' 소원 들어주기 행사를 마련해 김태환(8)어린이를 초대했다. 김태환 어린이는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다. 하지만 야구를 워낙 좋아해 야구선수를 꿈꾸고 프로야구를 보며 힘을 얻어 힘든 병과 싸우고 있다. 겉보기에는 전혀 투병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밝은 표정을 가진 김태환 어린이는 야구선수의 소원이 이뤄진 이날 활짝 웃으며 잠실구장을 누볐다.

경기 전 구단 사무실에서 입단식을 갖고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김태형 감독이 직접 입혀준 유니폼을 입고 선수단과 관중의 환영을 받았다.

두산을 좋아하는 김태환 어린이는 특히 외야수 정수빈의 열혈 팬이다. 이날 정수빈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고 방망이를 직접 선물받기도 했다.

애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선수단과 나란히 서 국민의례를 거친 김태환 어린이는 시구자로 마운드 앞에 나가 힘껏 공을 던지며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김태환 어린이는 "좋아하는 정수빈 형을 만나 기쁘다. 나도 도루도 잘하고 홈런도 잘 치는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과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전 세계 38개국에서 백혈병과 소아암, 근육병 등 난치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의 소원을 이루어주고 있는 세계 최대의 소원성취 전문기관인 Make-A-Wish 재단의 한국 지부다. 매년 350명 이상 난치병 아동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소원별 희망천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원 신청 및 후원 문의는 재단 홈페이지(http://www.wish.or.kr)나 전화(02-3453-0318, 02-3453-0318)를 통해 할 수 있다.

<잠실 |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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