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전망 비관적" 외국인 계속 발빼나
美·獨 시장금리 상승세 타자 신흥국 돈 빠져나갈 우려 확산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 외국인 1만1339계약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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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하루 동안 국내 코스피200지수선물 시장에서 1조50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경기회복 기대감, 국제유가 반등 등의 요인으로 독일과 미국 등의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4.80포인트(1.78%) 내린 26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1만1339계약을 순매도해 하락을 주도했다.
금액기준으로는 1조5023억원가량이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계약 수는 지난해 9월 2일(-1만3256계약)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인 베이시스는 0.27을 기록했다.
선물거래는 시장에 나오지 않은 물건을 추후 일정 가격에 팔고 사겠다고 미리 약속해 놓는 것이다. 선물매도가 급증했다는 것은 향후 국내 증시를 비관하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기대감, 국제유가 반등으로 독일, 미국 등의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 등까지 겹쳐 전날보다 1.30%(27.65포인트) 하락한 2104.58에 거래를 마감했다. 문제는 이 같은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다.
KDB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4월 옵션만기일 이후 4월 말까지 외국인은 지수선물을 1만6700여계약을 순매수했고 해당 물량의 평균 매수단가는 코스피200기준으로 263.68에 해당한다"며 "손익분기점을 하회하는 수준까지 코스피200지수가 밀리며 외국인도 보유물량을 대거 털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시적으로 손익분기점을 하회한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본다면 외국인도 물량을 털지 않고 버텼을 것"이라며 "현재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는 현재의 조정이 일시적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다음주 5월 옵션만기일까지 수급상 부정적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NH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현재와 같이 대규모 매수차익잔고(선물과 현물 연계매매로 인해 매수한 현물주식 잔고)가 쌓여있는 상황에서 베이시스가 악화되면 대규모 차익잔고 청산이 나타날 수 있다"며 "외국인 대규모 선물매도로 베이시스 악화가 지속될 경우 옵션만기일 충격도 그만큼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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