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비만주의보'..과체중·비만인구 급속 증가

2015. 5. 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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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2030년 남성 89%·여성 85% 과체중

아일랜드 2030년 남성 89%·여성 85% 과체중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유럽에 비만주의보가 내려졌다. 불과 15년 뒤인 2030년 과체중·비만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가 나온 것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WHO와 영국 헬스포럼이 2010년 자료와 전망치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아일랜드는 2030년 과체중 및 비만 인구가 남성 89%와 여성 85%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 대부분이 과체중과 비만인 시대로 접어드는 것이다. 2010년 기준으로도 아일랜드의 남성 74%와 여성 57%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지만 2030년에는 이 비율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다.

비만만 놓고 봐도 남성이 26%에서 48%로, 여성이 23%에서 57%로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과체중과 비만은 신체질량지수(BMI)로 가른다. 신장과 키를 비교한 BMI가 25에서 30미만이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이다.

영국도 만만치 않았다. 현재 70%와 59%인 남녀의 비만 및 과체중 비율이 2030년에는 74%와 64%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남성 넷 중 셋, 여성 셋 중 둘은 보통 범위 체중을 벗어나는 것이다.

비만의 경우 현재 남녀 모두 26% 정도지만 2030년엔 남성 36%, 여성 33%로 증가했다.

그리스와 스페인, 오스트리아, 체코도 비만 인구의 증가 문제에 직면해 있다. 비만 인구가 적은 편으로 알려진 스웨덴에서도 비만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성인 비만 증가 속도가 정체기에 들어선 징후도 없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WHO 유럽사무소의 주앙 브레다는 "이번 결과가 예상치라고는 해도 관련 자료의 질적 개선과 비만 방지를 위한 노력의 필요성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준다"고 지적했다.

영국 헬스포럼의 로라 웨버도 "유럽의 비만 증가는 걱정스러운 현상"이라며 "묘책은 없더라도 각국 정부가 건강에 해로운 식품 마케팅을 규제하고 건강식품을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비만주의보 속에 네덜란드는 드물게 예외였다. 남녀 각각 54%와 44%인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이 2030년 49%와 43%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WHO의 조사보고서는 6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유럽의회 비만 대책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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