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에 몰린 식약처..복지위 "백수오 규제 허술" 질타(종합)

입력 2015. 5. 6. 15:50 수정 2015. 5. 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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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장 "이엽우피소, 인체에 해 없다" 발언도 논란

식약처장 "이엽우피소, 인체에 해 없다" 발언도 논란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오수진 기자 =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현안보고에서는 이엽우피소의 유해성 논란과 허술한 백수오 제품 규제에 관한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이엽우피소를 섭취해도 인체에 해가 없다는 김승희 식약처장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김 처장은 이날 보건복지위원회 백수오 제품 원료 문제 관련 현안보고에 출석해 "이엽우피소는 국외에서 식용으로 섭취한 경험이 있고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때 해당 제품 섭취에 따른 인체 위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원에서 중국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엽우피소가 간독성, 신경쇠약 등의 부작용 사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연구는 OECD 독성시험 가이드라인에 부합하지 않는 시험법으로 수행돼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처장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은 "식약처가 이엽우피소 안전성 검토를 의뢰한 한국독성학회는 중국, 대만에서 이엽우피소를 식용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무해하다는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며 "식약처가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앞서나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식약처장은 이엽우피소 안전성에 대해 정확하게 말해야한다"며 "독성학회에서는 안전성을 담보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식약처가 어떻게 안전성을 담보하는가"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문정림 의원도 "이엽우피소에 대해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를 가지고 식약처가 직접 검토한 적은 없지 않은가"라며 "이엽우피소의 성분 분석, 적응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꼬집었다.

김 처장은 "이엽우피소를 식용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은 식품으로 사용한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이다"며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서 이러한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며 다소 모호한 해명으로 한발 물러섰다.

현안보고에서는 식약처가 규제 완화로 백수오 제품의 안전성 검증을 제때 하지 못하고 품질도 허술하게 관리해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연이어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은 "지난해 식품안전정보원에 접수된 지난해 건강식품 부작용 추정사례 신고건수 1천733건 가운데 백수오 제품 관련 사례가 301건에 달했다"며 "식약처가 위해성 평가 등으로 선제적 대응을 충분히 할 수 있었음에도 책임을 방기했고 사태를 확산시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지난해 동서식품 시리얼 파동 때 자가품질검사제도를 보완한다고 했는데 왜 건강기능식품 자가품질검사는 보완하지 않았냐"며 "식약처가 지나치게 규제 완화에 신경을 쓰면서 먹거리 안전에 관한 중요한 검사를 생략해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은 "식약처가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 유효성 검사를 주도적으로 시행해야 하는데 이례적으로 소비자원이 직접 나섰고 식약처가 아닌 민간검사기관에 이엽우피소 혼입여부 검사를 의뢰했다"며 "모든 상황을 통제해야 하는 식약처가 이게 무슨 꼴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처장은 "규제 완화는 절차적 불합리성을 없애는 일이고 식품 안전 정책은 강화하고 있다"며 "백수오와 같이 육안구분이 어려운 농산물을 기능성 원료로 사용 시 진위판별 검사를 의무화하도록 자가품질검사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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