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감독 강정호 중용할 때, 스윙이 대단" -PIT언론

정재호 2015. 5. 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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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올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치른 첫 26경기 동안 생산된 3루타는 단 1개에 불과하다.

청운의 꿈을 안고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날아온 지 10년 만인 올해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룬 중고신인 파울로 오를란도(29·캔사스시티 로열스)가 혼자서 5개의 3루타를 때리고 있는 점과 비교할 때 한심한 수준이다.

팀 3루타가 1개에 머물고 있는 구단은 파이어리츠와 LA 에인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뿐이다.

3루타 숫자는 팀이 현재 처한 타격의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만큼 해적선의 방망이는 물에 푹 젖어있다.

득점권 기준으로 지난 28타수 동안 2안타에 머물고 있고 강정호(28·파이어리츠)가 볼넷 2개를 골라낸 6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9회 만루 찬스를 놓치며 이 기록을 30타수2안타로 늘렸다.

강정호가 안정적인 자세로 투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2015년 파이어리츠의 힘겨운 초반 레이스는 십중팔구 심각한 공격력의 저하 때문이다.

최근 7경기 1승6패인 파이어리츠는 패배한 6경기 모두에서 2점 이상을 뽑지 못했다. 4점이 필승으로 가는 공식처럼 돼 버렸는데 이 4점을 뽑지 못해 쩔쩔맨다.

4점 이상 획득 시 11승2패, 3점 이하 득점 시 1승12패의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타율 25위(0.231), 팀득점 25위(93점), 팀홈런 19위(20개)’ 등의 처참한 공격력으로 5할(12승14패) 언저리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만도 놀랍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뭔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될 시점이 됐고 변화의 중심에는 강정호가 있다고 피츠버그 유력지 ‘포스트-가젯’의 유명 스포츠 칼럼니스트인 진 콜리어는 주장했다.

콜리어는 “해적선의 방망이가 썩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 못하다”며 “클린트 허들(57·파이어리츠) 감독에게는 옵션(선택사항)이 별로 많지 않지만 그 첫 번째로 강정호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라”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어 “비록 중견수 직선타로 잡혔지만 이날 강정호가 마이클 로렌즌(22·레즈)을 상대로 4회말 만루 찬스에서 보여준 스윙은 대단했다”면서 “강정호 외에 션 로드리게스(29·파이어리츠)나 코리 하트(32·파이어리츠) 같은 벤치 플레이어에게 기회를 더 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충분히 변할 만한 상황”이라고 못 박았다.

콜리어는 특히 강정호와 경쟁관계인 조시 머서(28·파이어리츠)를 라인업의 맥을 끊는 주요 악재 중 하나로 꼽았다. 머서는 이날 3타수무안타를 더하며 시즌 타율이 1할대(0.190)로 곤두박질쳤다.

여론이 생각보다 일찍 강정호의 주전 유격수 입성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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