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10연승? 의미 없는 기록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선발 투수에게 승리만큼 기분 좋은 기록은 없다. 연승이라면 더 그렇다. 그럼에도 잭 그레인키는 10연승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레인키는 6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 2/3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7개, 평균자책점은 1.56으로 내렸다. 팀이 8-2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
이날 승리로 그레인키는 지난 2014년 8월 10일 밀워키전 패전 이후 14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10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에 대해 그레인키는 "가장 가치 없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 연승 기록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두 개의 시즌은 각기 다르기 때문인가"라는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10경기에서 세운 기록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재차 "10경기가 아닌 14경기에서 세운 기록"이라고 설명해주자 "그렇다면 14경기에서 팀이 모두 이겼는가?"라고 다시 물었다(팀은 이 14경기에서 11승 3패를 기록했다). 팀이 연승한 것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인 것.
그는 "내가 나온 경기 중에는 득점이 많이 나서 쉬운 경기도 있었다"며 기록의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이날 경기에 대해 "패스트볼이 안정됐고, 체인지업과 커브도 괜찮았다"면서 "지난 시즌 후반기 체인지업이 정말 좋았는데, 그때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가지 구종이 말을 안 들으면 운에 기대야 한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둘 중 하나는 통해야 한다"면서 최소한 세 가지 구종이 통해야 그날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레인키는 이날 승리로 2013년 다저스 입단 이후 팀이 패배 후 등판한 33경기에서 21승 6패, 팀은 25승 8패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돈 매팅리 감독은 "이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해봤다. 나도 잘 모르겠다"며 '연패 스토퍼'가 된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답했다.
매팅리는 "야구계 사람들은 그레인키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모두 다 알고 있다. 조용한 성격 때문에 클레이튼 커쇼에게 묻히는 경향이 있다. 지난 4~5년간 커쇼가 보여준 것은 평균 밖의 활약이었다"며 그레인키가 과소평가된 투수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레인키와 호흡을 맞춘 야스마니 그랜달은 "자기 할 일을 했다. 경기 계획대로 잘 던졌다. 낮은 제구로 땅볼 유도를 잘했다. 7회 병살타가 결정적이었다"며 그레인키의 투구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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