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뉴욕대생 석방요구에 '파렴치하고 궤변'이라며 거부

박태훈 2015. 5. 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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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우리 정부가 한국 국적자인 미국 대학생 주원문(21)씨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한데 대해 "파렴치하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6일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논평을 내고 "남측이 주씨의 석방과 송환을 요구한 것은 '궤변'이다"며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엄중한 도발이고 가소롭기 그지없는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나라를 막론하고 사전통보 없이 자국내로 들어온 사람을 억류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처리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문제"라며 "불법입국한 사람을 우리 법에 따라 조사하고 처리하는 것에 누구도 가타부타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또 남측이 2011년 2월 조난당한 북한 주민 31명을 50여일간 억류했던 사실 등을 언급하며 "저들이 감행한 추악한 행위에 대해서는 덮어놓고, 정정당당한 우리의 자주권 행사에 대해서만 시비하고 걸고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남측이 주씨의 불법입북 사건을 계기로 "또 하나의 모략적인 반공화국 인권 소동을 일으켜 우리의 영상(이미지)을 흐리게 하고 동적 대결을 심화시키려는 목적이 있음이 명백하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의 뉴욕대에서 재학 중인 주씨가 4월22일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불법입국하다 단속됐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4일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조속한 석방과 송환을 요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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