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핵'만큼 무서운 이란의 피스타치오 파워

2015. 5. 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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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란산(産) 피스타치오의 역습’

이란이 국제 피스타치오 시장의 가격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핵 협상 타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무역제재가 철회되면 이란의 피스타치오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 피스타치오 생산국가다. 피스타치오는 이란의 석유 다음가는 수출품 중 하나로,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석유와 함께 피스타치오 수출에 애를 먹었다. 때문에 현지 업계는 내달 30일로 예정된 협상 타결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곡물, 견과류 무역회사인 하칸애그로DMCC의 하칸 바흐세시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새로운 공급으로 인해 큰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피스타치오 생산자들이다. 이들은 이어지는 가뭄에도 지난 10년 동안 피스타치오 재배면적을 2배 가량 늘렸다.

미국 피스타치오 관리자 협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선 1979년부터 피스타치오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물량은 5억1300만파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13억달러에 달했다.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생산량 증대에도 지난 5년 간 공급부족으로 인해 피스타치오 가격은 40% 상승했다.

밥 클레인 피스타치오 관리자 협회 매니저는 곰팡이균으로 인한 독성 화학물질인 아플라톡신에 의한 오염 때문에 이란산 피스타치오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판매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 1979년 이란 테헤란 대사관 인질사태 발생 직후 처음으로 이란 피스타치오 수입을 금지했다. 4년 뒤 금수조치가 해제됐으나 1987년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다시 금수조치가 이어졌고 2000년 다시 수입제한이 풀렸다. 그러던 것이 지난 2010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수입을 막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유럽 역시 수입을 금지하고 있어 현재는 터키를 통해 유럽시장에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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