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심한 검열로 인기 '시들'

입력 2015. 5. 6. 11:17 수정 2015. 5. 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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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가 최근 심한 검열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인기가 줄어들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스대학, 보든칼리지, 뉴멕시코대 등 미국 3개 대학이 이번 주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당국은 웨이보에 올라온 방대한 분량의 글에서 금기어를 즉각 찾아내 삭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웨이보는 대형 포털 사이트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3억개 가까운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당국의 검열 시스템이 시나 웨이보에서 하루 1억개의 트위트를 검색해 금기어를 찾아낸 후 그 내용을 삭제하는 동시에 금기 내용을 올린 누리꾼들의 숫자도 파악한다고 전했다. 이런 방식으로 시나 웨이보에서 삭제되는 내용은 전체의 12%에 달한다.

SNS 전문가들은 웨이보가 중국에서 한때 큰 인기를 끌었으나 이에 대한 단속과 통제가 심해지면서 누리꾼들이 점점 외면하기 시작해 웨이보가 SNS에서 중심적인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 거주하는 장하오치는 "시나 웨이보에 대한 검열이 지난 13년간 이뤄져 왔으며 최근들어 더욱 엄격해졌다"면서 "내 친구들은 웨이보 대신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웨이신에 대한 검열은 시나가 가장 심하고 포털 사이트 텅쉰(騰迅·텐센트)이 운영하는 웨이보가 그다음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위챗에도 검열이 이뤄지지만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아 누리꾼들은 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언론 자유를 옹호하는 누리꾼 우빈은 "당국의 검열을 피하려고 여러 개의 SNS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어 발음 부호 등을 이용해 검열을 피해가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인터넷 관리 당국은 지난 4월 시나닷컴이 '불량정보' 유통을 시정하지 않는다면 사이트 폐쇄조치까지 불사하겠다며 강력하게 경고했다.

sd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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