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가짜 백수오' 환불 "홈쇼핑은 왜 안되나"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가짜 백수오' 논란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환불 및 피해보상을 위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가짜 백수오' 제품의 환불과 피해보상을 위한 단체소송 및 법률 상담 카페들이 잇따라 개설됐다.
해당 카페에서는 소비자들이 건강 등 피해 여부, 피해 보상 가능 범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특히 홈쇼핑 업체들의 책임을 묻는 글이 늘어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 전액 환불을 진행 중인 것과 달리 홈쇼핑 업체들은 '배송 받은 지 30일 이내에 개봉하지 않은 경우에만 환불해준다'는 규정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짜 백수오 제품 대부분은 TV 홈쇼핑 업체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매출은 1240억원 수준이다. 이 중 940억원이 홈쇼핑을 통해 판매됐다.
하지만 지난 4일 CJ오쇼핑, GS홈쇼핑, NS홈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홈앤쇼핑 등 6개 홈쇼핑 업체 들은 한국소비자원과 가진 간담회에서 보상에 대해 내부 검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소비자들은 게시글을 통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보상이 되고 홈쇼핑은 안 된다는게 말이 안된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소비자원은 최근 "기존 판매된 제품에도 이엽우피소가 포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홈쇼핑업계가 이번주 중 자율적 소비자보상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소비자원은 조만간 TV홈쇼핑사와 2차 간담회를 열고 8일 최종 소비자피해 보상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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