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씨 대선·총선때도 성완종자금 심부름했을 것"(종합)

2015. 5. 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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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생활자금'이 정치자금으로 둔갑"..검찰수사에 불만 제기

"1억 '생활자금'이 정치자금으로 둔갑"...검찰수사에 불만 제기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알려진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6일 돈 전달자로 지목되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관련, "경남기업의 업무 부사장이 아니라 정무 부사장이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로비 창구"라며 "(윤씨가) 심부름을 이것만 했겠느냐. 대선, 총선 때도 똑같이 심부름을 했을 것"이라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출근길에 만나 도청 집무실까지 따라온 기자들에게 이같이 주장한 뒤 "아마 이번 의혹건 외에 (윤씨가) 대선, 총선 때도 심부름을 많이 했을 것이다. 그 중 배달사고도 있을 것이고…"라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돈을 전달한 것이 확실하다면 성 전 회장이 왜 자살 전에 측근들을 데리고 전달 사실을 확인하고 녹취까지 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그것은 늘상 정치권에 있는 배달사고를 염두에 두고 다시 확인하러 간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나름대로 해석을 내놓았다.

홍 지사는 또 "성 전 회장이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해 검찰에서 진술할 때 '윤씨에게 생활자금으로 1억원을 줬다'라고 했는데, 그 생활자금이 2, 3일 사이 나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으로 둔갑했다"며 "생활자금이 불법 정치자금으로 둔갑하는 과정을 밝혀보면 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검찰이 유일한 증인인 윤씨를 한달동안 통제 관리하고 10여 차례 조사하면서 진술 조정을 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검찰 수사를 향해 불만을 쏟아냈다.

홍 지사는 "내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 사법 절차에서 증인을 이렇게 통제 관리한 사례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지사는 검찰이 윤씨 병상 심문을 포함, 10여 차례 조사하고 4차례 조서를 작성하면서 '윤씨가 일관되게 진술했다'는 등 수사 상황을 언론에 흘리면서 (금품 수수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증인이) 일관되게 진술했다면 한나절 조사하면 끝난다. 아니 한나절도 안 걸리죠"라며 "검찰이 이례적으로 증인을 한달 이상 관리 통제하면서 진술을 조정하고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윤씨 진술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모든 증거가 윤씨 입으로부터 비롯됐다. 윤씨가 성 전 회장과 한 얘기를 녹취하고 20년 지기와의 통화도 녹취하는 비정상적인 일을 했다"며 "그것은 자기 진술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한 작출(사건의 진상과 다르게 꾸미거나 변형시켜 드러낸 것)한 증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윤씨가 진술한 자금 전달 장소도 오락가락했다고 했다.

5일 검찰에 소환된 강모 보좌관과 관련, 그는 "내가 2년간 데리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친구는 국회 상임위 업무만 했기 때문에 당내 일이나 지구당 일을 일절 모른다. 두번에 걸친 경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지사는 "검찰이 경남기업을 서너차례 압수 수색을 했다는데, 홍준표란 이름이 없을 것이다. 있을 수가 없다"라며 "내가 처음부터 목숨을 걸고 안 받았다고 이런 소리를 안하는 건 큰 살림을 하다 보면 내 측근 중에서 그럴수도 있겠구나 해서 적극 부인을 안 했는데 그 사이에 내가 점검하고 확인도 해보고 하니까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금품 수수 의혹을 다시 전면 부인했다.

검찰 소환 일정과 관련 그는 "검찰과 함께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망자와의 진실 게임을 본격적으로 할 것"이라며 "아마 곧 검찰 조사를 받아야 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홍 지사는 지난달 13일 후 이달 4일까지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밝혔던 것과 달리 이날 기자들을 집무실로 데려가 자신의 수첩에 적은 내용을 조목조목 읽으며 검찰에 대한 불만과 함께 이 같은 내용들을 밝혔다.

그는 "(이번 의혹 사건을) 망자와의 진실게임으로 본다. 윤씨는 '사자(死者)의 사자(使者)'일 뿐이다"면서 "내가 이례적으로 (이렇게) 말씀드리고 부득이 설명할 수밖에 없는 것은 검찰이 일방적 주장을 언론에 흘리고 마치 언론이 기정사실화해 혐의가 있는 것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지사측은 지난 4일 언론사들에 공문을 보내 출근길 취재에 더 이상 협조하기 어렵다며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런데 홍 지사는 이날 입장을 바꿔 출근길 취재 이후 처음으로 집무실 안에서 기자들과 즉석 간담회를 갖고 검찰을 향한 불만을 작심한 듯 털어놨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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