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中 늘어나는 '회장님 아들, 딸' 승계..97%는 최고위직

2015. 5. 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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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물림하는 가족기업 절반 육박…일부는 3세승계
- 창업재벌 2세 10명 중 9명 이상 ‘제일 높은 곳’에서 시작
- 30대가 주류…20대도 포함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홍승완ㆍ윤현종 기자] 1980년대부터 등장한 중국 ‘자수성가 재벌’들이 2세 승계를 본격화 하고 있다. 은퇴를 앞둔 창업세대가 자녀 또는 후손 친인척과 함께 회사를 이끄는 경우가 다수 눈에 띈다. 이미 대물림을 끝낸 기업도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일부 ‘3세 승계’가 시작된 회사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경영에 참여한 재벌 2세 절대다수는 해당기업 최고위직에 이름을 올렸다. 20∼30대 젊은 나이에 가업을 물려받은 대륙의 상속자들을 알아봤다.

인터넷기업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ㆍ44ㆍ왼쪽) 회장과 상속자인 딸 마만린(馬曼琳).

▶2세로 경영 이전하는 가족기업 절반 육박…일부는 ‘3세 승계’=지난해 9월 포브스 차이나는 ‘2014 중국 (증시상장)가족기업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기서 가족기업은 민간이 자수성가한 회사로, 창업자 가문이 대주주 자격을 갖고 있는 회사다. 또는 창업주 ‘회장님’ 가족 2명 이상이 실제 경영권을 행사 중인 기업을 말한다.

이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기준 A주식(중국인만 투자할 수 있는 주식) 소속 민영회사 1458개 가운데 747개(50.3%)가 가족기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대비 63개 늘어난 수치다. 전체 민영기업 중 가족기업 비율도 같은 기간 1%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이미 대물림 중인 가족기업도 늘고 있다. 2대(자녀세대)에게 경영 승계가 마무리된 곳은 74개로 10%를 차지했다. 창업자와 2대가 함께 이끌고 있는 회사는 281개다. 이들을 합치면 총 355개 기업이다. 창업재벌 중 절반 가까운 47.5%가 2세 승계를 끝냈거나 진행 중인 셈.

이같은 비율은 지난 2년 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직전연도인 2013년엔 711개 창업재벌 중 45.7% (259개)가 가업 대물림에 손을 댔다. 2012년 이 비율은 40.4%에 머물렀었다.

바야흐로 대륙 재벌 절반이 2세 대물림을 앞둔 시대가 도래한 것. 포브스차이나의 마오징징(毛婧婧)연구원은 “창업주와 2세가 동시 소유ㆍ경영 중인 기업들은 향후 7년 내 승계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될 것”이라며 “어떤 곳은 이미 3대 후손(손주세대)으로 승계작업이 시작된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재벌2세 10명 중 9명 이상은 ‘높은자리’=이렇듯 부모가 일군 가업을 물려받고자 회사 경영에 손을 댄 2세 절대다수는 해당 기업 최고위직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A주식시장에 상장한 가족기업(747개) 가운데 창업주 2세가 주주나 경영진 등 자격으로 등장한 곳은 400곳을 넘겼다. 모습을 드러낸 재벌2세들 숫자만 700여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이사회 소속 이사가 3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점했다. 회장 또는 총재급이 20%, 부회장ㆍ부총재급은 15%를 차지했다. 이사회 의장도 14%, 부의장은 10%다. 기타 이사회 내 고위직은 4%, 감사위원회 소속도 3%였다. 이처럼 최고위급 직위에 올라있는 재벌2세 비율은 97%에 달했다. 나머지 3%도 재무감독이나 부서장 등 요직에 앉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창업재벌 2세 모두가 ‘부모 회사’의 가장 높은 자리에서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셈이다.
 

량원건(梁穩根ㆍ59 왼쪽) 싼이(三一)그룹 회장과 상속자 아들 량자이중(梁在中ㆍ31).

▶ 30∼40대 상속자가 주류=가업을 이어받는 2세들의 승계연령은 30∼40대가 대부분이었다. 평균연령은 38세로 나타났다. 30대 초ㆍ중반에 접어든 1980년 이후 출생 세대(빠링허우ㆍ80後)도 예년에 비하면 다소 증가해 30%가량 차지했다. 이들은 가업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일종의 ‘적응기’를 거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 량원건(梁穩根ㆍ59) 싼이(三一)그룹 회장의 아들 량자이중(梁在中ㆍ31)은 대표인물로 꼽힌다. 영국 워윅대학교를 졸업한 유학파인 그는 현재 싼이그룹 부총재를 맡고 있다. 량 부총재는 그룹 내 재무부서장 등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어느정도 마쳤다는 평가다. 한편 아버지 량 회장의 자산은 올 1월 기준 410억위안(한화 7조1300억원)으로 1년 새 36% 늘었다.

둥펑 창업자 황빙원.둥펑 상하이 증시상장 모습.

유명 인쇄전문기업 둥펑(東風)의 상속자 황자얼(黃佳兒)도 5년 전 30세가 되던 해부터 가업을 승계받아 회사생활을 겪었다. 올해 61세인 황빙원(黄炳文)회장의 자산은 73억위안(1조2700억원)정도다.
 

솽량 창업주 먀오솽다(缪雙大 왼쪽)와 가업을 승계받은 먀오즈창(缪志强ㆍ47).

중국 내 최대 시스템에어컨 제조업체 중 한 곳인 솽량(雙良)을 승계받은 먀오즈창(缪志强ㆍ47)은 무려 14년 전부터 기업을 이어받고 있다. 가족의 자산은 지난해 기준 70억위안(1조2100억원)이다.
 

와하하(娃哈哈)그룹 종칭허우(宗慶後ㆍ70 왼쪽)회장과 딸 종푸리(宗馥莉ㆍ33)홍성(宏勝)그룹 총재.

가업을 승계한 여성들도 빼 놓을 수 없다. 식음료업계 거물인 와하하(娃哈哈)그룹 종칭허우(宗慶後ㆍ70)회장의 딸 종푸리(宗馥莉ㆍ33)홍성(宏勝)그룹 총재가 대표적이다.
그는 아버지가 가장 총애하는 가업 상속자란 평가다. 미국 페퍼다인 대학을 졸업한 그는 2004년 귀국하자마자 아버지 사업을 돕기 시작했다. 종칭허우 가족 자산은 1200억위안(20조8700억원)에 달한다.
 

신시왕(新希望)그룹 류융하오(劉永好ㆍ64 왼쪽) 창업주와 딸인 35세 류창(劉暢).

농업ㆍ금융사업 등을 갖고 있는 신시왕(新希望)그룹 류융하오(劉永好ㆍ64) 창업주의 딸도 유명한 재벌2세다. 올해 35세인 류창(劉暢)은 미국 유학파로 2002년부터 가업을 돕고 있다. 현재 그룹 지분의 37%를 갖고있는 류창의 개인자산은 2012년 기준 109억위안(1조9100억원)정도다. 가장 최근 집계된 류융하오 가족의 전체자산은 380억위안(6조6000억원)이다.

▶20대 상속자도 속속 =이런 가운데 80년대 후반 혹은 90년대에 태어난 20대 상속자도 늘고 있다.
대륙 최대 부동산 재벌 왕젠린(王健林ㆍ61)회장의 외동아들 왕스총(王思聰ㆍ27)이 대표적이다. 

영국 런던대 출신 유학파인 그는 아버지 회사 완다(萬達)그룹 소속 회사 주식 1000만주를 갖고 있다. 동시에 그룹 이사회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현재 왕스총은 아버지가 출자한 자본금 5억위안 등을 합쳐 ‘베이징푸스투자(北京普思投資)’라는 회사를 창업해 이끌고 있다. 한편 아버지 왕 회장의 자산은 2118억위안(36조8000억원)에 이른다.
 

완다그룹 왕젠린(王健林ㆍ61 왼쪽)회장과 외동아들 왕스총(王思聰ㆍ27).

1990년 이후 태어난 상속자들도 있다. 위성관련장비제조업체인 중하이다(中海達) 이사회 의장 랴오딩하이(廖定海)의 아들 랴오원(廖文)이 대표적이다. 1993년생인 그는 22세로 최연소 가족기업 주식소유자에 이름을 올렸다. 랴오딩하이 가족의 자산은 25억위안(4350억원)이다.

중하이다 창업자 랴오딩하이(廖定海).

이 명단엔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ㆍ44)회장의 딸도 들어있다. 바로 올해 23세인 마만린(馬曼琳)이다. 그는 2008년 광둥성의 선전방송대학에 입학했다. 졸업 후 2011년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또 다른 20대 상속자는 선박 부품 생산업체인 야싱마오리엔(亞星錨鏈)의 타오안샹(陶安祥ㆍ51)회장 아들 타오싱(陶興)이다. 그는 현재 호주 멜버른대학 재학 중인 유학생으로 야싱의 주식 49%를 갖고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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