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도 포기한 '7억 팔' 유창식

입력 2015. 5. 6. 09:54 수정 2015. 5. 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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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결국 '7억 팔' 유창식(23)을 놔줬다. 야신 김성근 감독(73)도 어쩔 수 없었다.

한화와 KIA는 6일 대형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한화 유창식과 김광수, 오준혁, 노수광과 KIA 임준섭, 박성호, 이종환이 팀을 바꾸는 4-3 트레이드다.

이번 트레이드의 중심은 유창식과 임준섭(26)이다. 둘 다 모두 가능성이 큰 좌완이다. 선발과 중간 계투 요원으로 쓸 수 있는 인재들이다.

특히 유창식의 이적이 야구 팬들로서는 꽤 충격적일 듯하다. 유창식은 지난 2011년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대형 유망주였다. 계약금이 무려 7억 원, 한기주(KIA)의 10억 원에 이어 역대 2위의 신인 몸값이었다.

류현진(28 · LA 다저스)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화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좌완 에이스로 거듭나길 바랐다.

하지만 유창식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데뷔 후에는 고교 시절 부상 후유증을 보였고, 이후에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올 시즌까지 통산 107경기 16승27패 4홀드 평균자책점(ERA)이 5.50이었다. 2012년 6승(8패)가 시즌 최다승이었고, 지난해 ERA 4.14가 최저였다. 7억 계약금에 크게 못 미치는 활약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에는 투수 조련의 대명사 김성근 감독의 지도 하에 잠재력을 꽃피울 것으로 기대됐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유창식 조련에 심혈을 기울였고, 선발 요원으로 점찍었다. 그러나 중간 계투로 처지면서 8경기 2패 ERA 9.16, 참담한 성적을 냈다.

결국 김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한화 관계자는 "감독님도 고민을 많이 하셨다"면서 "선발급 투수로 키웠지만 5년 동안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윈-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감독님도 이번 트레이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면서 "선수들도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준섭도 충분히 선발급으로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2년 KIA에 2라운드 15순위 계약금 1억1000만 원에 입단한 임준섭은 통산 81경기 10승19패 4홀드 ERA 5.67을 기록 중이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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