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 팬들에게 55억 원 규모 집단소송 당해

2015. 5. 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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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어깨부상을 숨기고 싸운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가 미국 팬들에게 집단 소송을 당했다.

미국매체 'ESPN'의 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파퀴아오가 어깨부상을 숨기고 싸웠다는 사실에 분노한 미국 팬들이 500만 달러(약 55억 원) 규모의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파퀴아오는 3일 플로이드 메이웨더(37, 미국)와의 'WBA‧WBC‧WBO 웰터급(-66.68kg) 통합 타이틀매치'에서 심판전원일치 판정패(118:110, 116:112, 116:112)를 당했다. 경기 후 파퀴아오는 오른쪽 어깨부상을 숨겼다고 실토했다. 수술이 불가피한 파퀴아오는 재활에 9~12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세기의 대결로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는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다. 두 선수는 총 3억 달러(약 3241억 원)의 대전료를 나눠 가졌다. 메이웨더가 60%인 1억 8000만 달러(약 1945억 원)를 받고 파퀴아오가 40%인 1억 2000만 달러(약 1296억 원)를 받았다. 하지만 경기내용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해 팬들에게 엄청난 실망감을 줬다.

소송을 제기한 집단의 변호사는 "파퀴아오가 심각한 부상을 안고 있었다는 사실을 고소인들이 미리 알았다면 비싼 돈을 주고 경기장 입장권이나 유료시청권을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지난 대전을 시청하려면 가구 당 약 10만 원 상당의 유료시청권(Pay Per View)을 구입해야 했다. 유료시청 수입은 총 3억 달러(약 3243억 원)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입장권 수익은 7200만 달러(약 778억 원)에 달했다. 2억 7000만 원짜리 암표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유료시청권을 판 방송국 HBO의 해설가 짐 램플리는 "경기를 보려고 많은 돈을 지출한 팬들에게 끔찍한 경기였다. 부상이 있었다면 경기 전에 알렸어야 했다"며 팬들 편에 섰다.

반면 파퀴아오 측 변호사는 "소송은 부당하다. 파퀴아오는 어깨부상의 치료를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반도핑위원회에 모두 알렸다"며 합의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다.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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