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세 국내 최고령 파이터' 최무배, 새로운 격투 역사쓸까?

입력 2015. 5. 6. 08:24 수정 2015. 5. 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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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전차' 최무배가 화려하게 복귀전을 치렀다.

최무배는 2일 장충 체육관에서 열린 '굽네치킨 로드FC 023'에서 루카스 타니를 상대로 복귀전을 가졌다. 최무배는 2년 만의 복귀전이자 로드FC 데뷔전에서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을 몸소 보여주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최무배는 1970년 생으로 우리나이 46살의 노장이다. 보통의 운동 선수들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 몸 관리를 잘하는 선수들이 30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유지하는 것을 고려할 때 최무배의 복귀는 엄청난 도전이다. 동시에 최무배는 국내 최고령 파이터로서 경기를 치를 때마다 국내 종합격투기의 역사를 쓰게 된다.

최무배가 복귀하기 앞서 로드FC에서 윤동식이 복귀전을 치른 바 있다. 윤동식은 우리나이 43살에 '굽네치킨 로드FC 019'에서 아밀카 알베스를 상대해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윤동식은 경기 후 "나이가 나이인지라 쉽지 않았다. 60일간 술을 먹지 않았는데도 몸 상태가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며 힘들었던 점을 토로한 바 있다.

최무배는 '굽네치킨 로드FC 022'에서 심건오를 꺾은 루카스 타니를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베테랑다운 여유를 보였고,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초반은 루카스 타니가 적극적이었다. 루카스 타니는 펀치와 킥을 시도하며 최무배를 위협했다. 기회를 엿보던 최무배는 왼손 훅을 적중, 루카스 타니에 큰 충격을 준 다음 끊임없이 공격을 이어갔다. 루카스 타니가 스스로 그라운드로 전환하자 최무배는 힘과 기술에서 압도, 경기를 좌지우지했다.

최무배는 오른손, 왼손을 가리지 않고, 루카스 타니에 공격을 가한 끝에 TKO 승을 거뒀다. 경기라기보다는 최무배의 일방적인 폭력(?)에 가까울 정도로 루카스 타니는 최무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경기 후 최무배는 "올해 체육관도 확장해서 이 시합은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영화배우 김영호 형님이 볼 때마다 복싱 코치를 해주셔서 그때 마다 '시합을 5경기 정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6세 아저씨가 철없이 복귀를 하게 됐는데 시합을 잡아줘서 고맙다"며 복귀 이유를 밝힌 뒤 "기대 해준 만큼 열심히 더 해볼 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아저씨들의 로망이 잘 살아있게 여러분들께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주고 싶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최무배는 과거 세계 최고의 격투기 대회였던 프라이드에서도 활약했다. 총 4승 1패로 한국인 파이터의 자존심을 세웠다. 최무배는 그 당시에 대해 "예전에 프라이드에서 4연승을 할 때는 내가 한 경기만 져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진출 못할줄 알았다. 그래서 그때는 죽을 각오로 시합에 임했다. 이제는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복귀를 결심한 최무배는 약 2년 만에 경기를 치르는 것이기에 힘든 점이 많았을 터. 최무배는 "시합 후 쉬는 시간이 길면 체력을 끌어 올리는 게 힘들다. 그래서 연달아 시합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웬만하면 잘하든 못하든 시합에 계속 나가고 싶다"며 준비에 관함 고충과 일본 대회 출전 의지를 보여줬다.

최무배의 승리는 SNS를 통해 자신에게 도전장을 던진 심건오와의 차이를 보여줬다는 의미도 있다. 심건오는 루카스 타니에 패해 간접적으로 최무배에 패한 셈이다.

최무배는 "레슬러 베이스의 파이터는 귀한데 앞으로 타격이나 그라운드 등 여러 방면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내가 은퇴 하더라도 내 자리를 대신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돼주었으면 좋겠다" 후배인 심건오에게 덕담을 건네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종합격투기의 살아있는 전설 최무배가 돌아왔다. 46세로 국내 최고령 파이터다. 많은 나이에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앞으로 최무배가 국내 종합격투기의 역사를 어떻게 써내려갈지 기대된다.

한편 로드FC는 오는 7월 25일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로드FC의 해외 진출은 국내 메이저 스포츠 대회 사상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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