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최고령' 계투 최대성 "빨리 마운드 서고파"

2015. 5. 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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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동생'들만 줄줄이 늘어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상황은 누구에게든 부담스러울 것이다.

트레이드로 졸지에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의 최고령 중간계투가 된 최대성(30)이 그런 처지다.

5일 케이티가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를 치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만난 최대성은 새 팀의 중견으로서 팀을 잘 이끌겠다는 각오로 뭉쳐 있었다.

최대성은 2일 발표된 롯데 자이언츠와 케이티의 5대4 대형 트레이드에 포함돼 2004년부터 몸담았던 고향팀 롯데를 떠나 케이티 유니폼을 입었다.

경황 없이 수원으로 향한 최대성은 이곳에서 순식간에 가장 나이 많은 중간계투가 됐다.

이명우(33), 이정민(36), 김성배(34), 심수창(34) 등 선배들이 즐비했던 롯데와는 전혀 다른 처지다.

케이티에서는 선발 투수를 포함해도 외국인 크리스 옥스프링(38)과 앤디 시스코(32)에 이은 세 번째 고령이다.

최대성은 나이를 앞세우기보다 후배들을 다독여서 잘 이끌고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제가 원래 후배를 다그치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좋은 게 좋다는 식인데 패배의식에 젖을까 봐서라도 지는 날도 밝게, 이기면 더 밝게 하자고 할 생각"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선임이 된 만큼 불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최대성은 "예전엔 제가 흔들리면 바로 다른 투수로 바꿨기 때문에 스스로 헤쳐나갈 기회가 많이 없었다"며 "케이티에서는 자주 나가다 보면 감각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케이티 경기는 중계로만 보다가 이적 후 1경기를 봤는데 불펜은 경험이 중요하다"며 "제가 잘 던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후배들에게 타자를 상대하는 노하우 등을 전수해주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수원으로 옮기기는 했지만 사실 케이티에는 박기혁, 김사율, 옥스프링 등 롯데 출신 선수들이 많다.

인터뷰 중 지나가던 옥스프링에게도 "'옥형'이다! 그랜드파더!"(grandfather·할아버지)라고 외친 최대성은 "아는 선수들이 많아서 마음이 편하다"고 웃었다.

시즌 초반 이후 구위 저하로 2군에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 최대성은 "2군에선 구속이 시속 150㎞ 정도 나왔는데, 1군에선 긴장감이 있으니 더 나올 것"이라며 "빨리 마운드에 올라서 분위기와 긴장감을 느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이날 최대성은 8회말 2사에 등판해 대타 강경학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경기에서 뛰면 비로소 한팀이 될 것"이라던 최대성이 케이티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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