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악수'가 된 안첼로티의 라모스 '전진배치'

정지훈 입력 2015. 5. 6. 07:10 수정 2015. 5. 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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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최근 몇 차례 성공한 적이 있는 카드였다. 그러나 이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세르히오 라모스 전진배치는 아쉬움으로 가득했고, 결과론적으로 '악수'였다.

유벤투스는 6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모라타의 선제골과 테베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승패는 최전방 공격수들의 활약이 좌우했다. 유벤투스는 친정팀 레알에 비수를 꽂은 알바로 모라타와 결승골을 터트린 '해결사' 카를로스 테베스가 존재했지만, 레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의 투톱은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중원에 있었다. 유벤투스에는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한 안드레아 피를로와 아르투로 비달이 있었지만, 레알에는 루카 모드리치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

특히 라모스의 전진배치가 아쉬웠다. 안첼로티 감독은 모드리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앙 수비수 라모스를 전진배치시키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실 깜짝 카드는 아니었다. 이미 라모스는 모드리치의 부상 때문에 몇 차례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그때마다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안첼로티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라모스는 피를로, 비달, 마르키시오와의 중원 싸움에서 철저히 밀렸고, 수차례 패스 미스를 범하며 유벤투스의 역습을 허용하는 역할을 했다. 중원 싸움에서 밀린 레알은 자연스레 경기의 주도권을 유벤투스에 넘겨줬고, 결국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안첼로티 감독의 승부수였던 라모스의 전진배치. 그러나 이날은 아쉬움이 가득했고, 이 선택은 안첼로티 감독의 악수가 돼 돌아왔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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