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기' 도스 산토스 "오브레임 덕분에 내가 웃는다"

이교덕 기자 2015. 5. 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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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교덕 기자] "주니어 도스 산토스(31,브라질)는 UFC 헤비급의 문지기다."

올 여름 출전을 계획하는 알리스타 오브레임(34,네덜란드)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다음 상대로 도스 산토스가 적당하다고 꼭 집어 지목하면서 '문지기(Gatekeeper)'라는 도발적인 단어를 썼다.

오브레임은 "나도, 도스 산토스도 다음 경기가 잡혀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매치업이 가장 논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타격가고 스탠딩에서 싸우는 걸 좋아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내가 더 다재다능하다고 믿는다. 서브미션 기술도 있고 킥도 사용한다. 그렉 잭슨과 훈련하면서 전략적인 경기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도스 산토스는 2012년부터 오브레임과 두 번이나 맞대결이 추진되던 파이터다. 그러나 UFC 146을 앞두고 오브레임이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무산됐고, UFC 160을 앞두곤 오브레임이 부상을 당해 '헤비급 화력대결'이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엔 오브레임이 먼저 도스 산토스의 이름을 언급하고 도발하면서 둘의 매치업 가능성에 다시 팬들의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도스 산토스의 반응은 '그냥 웃지요'였다.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사이트 MMA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이 친구 덕분에 웃을 수밖에 없다. 자신을 알리는 데 날 이용하는 것일 뿐이다. 오브레임은 내가 다친 걸 안다. 그래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코웃음을 쳤다. "내가 부상을 치료하고 100% 몸 상태를 만든 때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지 보고 싶다. 아마 그때가 되면 오브레임은 다시 침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난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UFC에서 그와 싸우라고 하면 기쁜 마음으로 그를 상대할 것이다. 이미 두 번이나 싸우기로 했었지만, 두 번 모두 오브레임에 문제가 생겨 성사되지 못했다"는 도스 산토스는 "그의 최근 경기는 좋았다. 좋은 선수고, 좋은 파이터다. 하지만 그는 파이터보다 좋은 떠벌이가 더 어울린다"고 냉소를 날렸다.

도스 산토스는 2013년 10월 UFC 166에서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에 패해 타이틀을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 12월, 1년 2개월 만에 나선 스티페 미오치치 전에서 판정승을 거뒀지만 예전과 같은 빠른 스피드는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다시 부상을 입어 앞으로 3개월은 치료에만 전념해야 한다. 도스 산토스가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그는 "매우 힘겨운 시간이다. 나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분명히 배우는 것이 있다고 믿는다. 많은 교훈을 얻어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선수가 돼가고 있다. 지난 3년 악재가 계속됐지만, 이제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난 100% 상태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흐름이 바뀔 것이라고 확신했다.

도스 산토스는 3차전까지 펼쳐 상대전적 1승 2패로 밀리고 있는 벨라스케즈를 여전히 머릿속에 두고 있다. 사실, 오브레임은 도스 산토스에게 스쳐가는 정류장이다.

도스 산토스는 "내 복싱기술은 모든 상대들에게 잘 통했다. 벨라스케즈만 예외였다. 그는 나와의 타격전을 피하면서 자신의 게임을 했다"면서 "그라운드 등 모든 방면에서 그와 싸울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종합격투기다. 내가 경기할 수 있을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는 걸 배웠다. 그래야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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