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S' 오승환, 포피치 소방수? 커브도 던졌다

입력 2015. 5. 6. 05:50 수정 2015. 5. 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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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33)이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시즌 1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오승환은 지난 5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9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의 4-2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시즌 10세이브를 달성하면서 평균자책점도 1.20으로 끌어내렸다.

오승환은 올 시즌 14경기 째 등판 만에 10세이브를 달성했다. 블론세이브는 한 번 뿐이었다. 일본 무대 진출 첫 해였던 지난해는 10세이브를 달성하기까지 블론세이브는 없었으나 팀이 워낙 약세를 보이면서 세이브 조건이 아닌 상황에도 자주 등판해 18경기 만인 5월 18일 10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그의 기록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그가 2년차를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지난달 16일 주니치전부터 새로운 구종인 포크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떨어지는 구종이 필요하다는 일본 현지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한 구종이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커브까지 던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볼배합도 다양해졌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후지이 아쓰시에게 초구 113km짜리 커브를 던져 스크라이크를 잡은 뒤 비슷한 곳에 포크볼을 찔러넣어 2스크라이크를 만들었다. 오승환은 3구째 후지이의 몸쪽으로 흘러나가는 147km짜리 돌직구를 던져 그를 공 3개 만에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각기 다른 구종이었다.

그는 다음 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에게 148km 직구를 던졌는데 먹힌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주자를 내보냈으나 다카하시 슈헤이에게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떨어지는 포크볼을 던져 투수 앞 땅볼을 이끌어냈고 오시마 요헤이는 직구에 포크볼 한 개를 섞어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마쳤다.

오승환은 이날 포크볼, 슬라이더에 커브까지 처음으로 던지며 타자들의 리듬을 빼앗았다. 물론 최고구속 150km의 돌직구의 위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경기 후에는 "포수의 사인이 좋았다. 잘 따라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오승환이 새 구종 적응 기간을 마치고 실전에서 유용하게 써먹고 있는 모습이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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