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분석]'변화무쌍' 유벤투스, 변화로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다

김민규 2015. 5. 6.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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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민규]

변화무쌍한 유벤투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침몰시켰다.

유벤투스(이탈리아)는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유벤투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2-1로 제압했다. 전반 9분 알바로 모라타(23·유벤투스)가 선제골을 뽑았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도 만만치 않았다. 하메스 로드리게스(24·레알 마드리드)가 올려준 공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마침표를 찍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유벤투스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그리고 카를로스 테베스(31·유벤투스)가 후반 13분 스스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공격적으로 나왔던 유벤투스는 큰 변화를 줬다. 수비를 강하게 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를 막아냈고 승리를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벤투스의 유연한 전술변화에 무릎을 꿇었다.

◇출사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팀은 완벽해야 한다.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 유벤투스는 우리가 강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강력해졌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차지했고, 올시즌도 우승 도전을 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이 중요하다. 위험을 감수하고 승부수를 띄울 생각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유벤투스는 4강에 오를 만큼 강하다. 알레그리 감독이 균형 있는 팀으로 조련했다. 8강에서 상대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180도 다른 팀이다. 강팀을 상대로 우리의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1차전에서 원정골이 꼭 필요하다. 그 전에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유벤투스 원정에선 수비가 중요하다."

IS분석=두 감독 모두 서로 팀을 존중했다. 그러면서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공격을 강조했고,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수비를 강조했다. 이는 선발 명단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선발 명단

유벤투스는 4-3-1-2 전형을 들고 나왔다. 알레그리 감독이 말한 승부수는 포백이었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31라운드 라치오(2-0승) 전 이후 포백을 계속 가동했다. 올 시즌 주전으로 뛰던 선수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부상으로 빠진 폴 포그바(프랑스)의 자리에 스테파노 스투라로(22·이탈리아)가 나온 것이 눈에 띄었다. 제노아 임대에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돌아온 스투라로는 지난 토리노(1-2패)와 피오렌티나(3-2승), 삼프도리아(1-0승) 경기에서 뛰며 호흡을 끌어올렸다. 최근 9경기(컵 대회 포함)서 득점이 없는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스페인)가 나온 것도 눈에 띄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AT마드리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나왔던 4-4-2 전형과 선수 포진을 거의 그대로 들고 나왔다. 딱 한 자리에 변화가 있었다.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멕시코)가 빠지고 가레스 베일(웨일즈)이 최전방에 배치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세비야(3-2승) 원정에서 이 비슷한 선발명단을 들고 나와 한 차례 테스트를 거쳤다. 당시에는 4-3-3으로 나섰다. 호날두와 베일의 투톱-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와 이스코(스페인) 2선 배치는 지난달 말라가(3-1승)와의 홈 경기에서 나왔던 선발 구성이다.

◇전반 분석=모라타 장군에 호날두의 멍군!

유베=전반 1분.유벤투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카시야스의 킥이 불안하며 공이 차단. 비달에게 침투패스가 연결됐지만 바란의 수비에 막혔다.

유베=전반 3분.테베스가 낮고 빠른 강력한 슛을 날렸다. 아크 왼쪽에서 공간이 생기자 거침없이 슛을 날렸다.

레알=전반 6분.베일이 상대 공격을 차단해 프리킥 기회. 호날두가 오른발로 감아찼지만 벽에 막혔다.

유베=전반 9분.후방에서 테베스에 찔러준 패스가 예리했다. 테베스는 거침없이 슛으로 연결. 카시야스가 쳐냈지만 뛰어 들어오던 모라타가 가볍게 왼발로 밀어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인 모라타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모라타는 지난 3월 도르트문트(독일)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한 뒤 10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유벤투스의 1-0 리드.

IS분석= "유벤투스는 AT마드리드와 180도 다른 팀." 안첼로티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이날 유벤투스는 AT마드리드와 달랐다. 공격적으로 나왔다. 그러면서 특히 비달과 테베스가 최전방에서 공을 잡으며 점유율을 유지했다. 전방 압박도 강해 레알 마드리드는 전진도 힘들었다.

레알=전반 12분.크로스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나왔다. 낮고 빠르게 골문 구석을 향했다. 이를 부폰이 손 끝으로 쳐냈다.

레알=전반 20분.프리킥 상황에서 바란의 헤딩이 나왔지만 골문을 넘어갔다.

레알=전반 24분.호날두가 빠져 들어 왼발 슛을 날렸지만 역시 빗나갔다.

레알=전반 27분.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빈틈을 파고 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감각적으로 올려준 공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머리로 돌려놨다. 호날두는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아홉 번째 골(11경기)을 넣으며 득점 선두로 뛰어 올랐다. 점수는 1-1 동점.

IS분석= 크로스의 중거리 슛부터 흐름이 레알 마드리드에게 넘어왔다. 유벤투스는 역습에 집중했고 수비를 견고하게 세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집요하게 빈 공간을 노렸고 최근 컨디션이 좋은 로드리게스가 움직임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유베=전반 34분.마르키시오가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다. 오랜 만에 나온 유벤투스의 공격. 슛은 골문을 향하지 않았다.

레알=전반 40분.이스코가 왼쪽 측면 침투에 성공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로드리게스가 몸을 던져 머리로 돌려놨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튕겼다. 이 공을 마르셀루가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크게 땅을 맞고 튕기며 골대를 넘어갔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분석=유벤투스의 힘

유베=후반 3분.테베스가 왼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카시야스 정면으로 향한 슛이었다.

유베=후반 11분.레알 마드리드의 코너킥 상황에서 유벤투스의 빠른 역습 상황이 이어졌다. 테베스와 모라타가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마르셀루가 모라타를 걸어 넘어트렸다. 테베스는 홀로 공을 치고 들어가 슛 기회를 만들었지만 카르바할의 태클에 걸렸다. 마틴 에킨스(잉글랜드)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유베=후반 11분.테베스는 스스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그대로 한 가운데로 꽂았다. 왼쪽으로 몸을 던진 카시야스는 골이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테베스는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7호골을 뽑았다. 유벤투스의 2-1 리드.

레알=후반 17분.안첼로티 감독은 이스코를 빼고 공격수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4-4-2에서 4-3-3으로 변화를 주며 만회골을 노렸다. 바로 에르난데스의 발에서 공격이 이어졌지만 호날두의 쇄도가 짧으며 슛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유베=후반 18분.스투라로가 빠지고 중앙 수비수 안드레아 바르찰리(34)가 투입됐다. 리드를 잡은 알레그리 감독은 3-5-2로 변화를 주며 수비를 두텁게 세웠다. 8강 2차전 AS모나코(프랑스) 원정(0-0무)에서 보여준 그 전형이다.

IS분석=두 감독이 비슷한 시점에 승부수를 띄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을 강화했고, 이에 유벤투스는 기다렸다는 듯 수비적으로 변화를 줬다. 후반 경기 양상은 또 달라졌다.

레알=후반 28분.크로스의 중거리 슛이 나왔다. 베일의 크로스를 유벤투스 수비진이 걷어낸 것을 그대로 슛으로 연결했다. 정확도는 떨어졌다.

유베=후반 33분.모라타가 빠지고 페르난도 요렌테가 투입됐다. 공격진에 변화를 주며 제공권을 강화하는 카드.

유베=후반 41분.테베스를 빼고 로베르토 페레이라가 들어갔다. 공격수가 빠지고 미드필더를 추가하며 더욱 수비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유베=후반 43분.요렌테가 단독 역습에서 카시야스까지 따돌리고 중앙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그러나 쇄도하는 동료가 늦었다.

유베=후반 46분.피를로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요렌테가 머리로 연결했지만 카시야스 선방에 막혔다.

IS분석=결국 알레그리 감독의 전술변화가 주효했다. 수비를 두텁게 세우자 레알 마드리드는 활로를 뚫지 못했다. 유벤투스의 미드필더 세 명은 후반 35분만에 10km 이상을 뛰면서 강력한 압박을 선보였다. 로드리게스와 크로스가 압박을 당하며 전방으로 공을 제대로 투입하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재치 있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유벤투스의 거대한 벽을 뚫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김민규 기자 kim.mingyu1@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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