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쏠림 현상은 옛말
스마트폰 구매 패턴이 '롱테일'(long tail·긴 꼬리) 형태로 바뀌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롱테일 법칙이란 사소해 보이는 다수(多數)가 핵심 소수(少數) 못지않게 뛰어난 가치를 창출한다는 이론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단일 모델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다양한 제품이 오랫동안 팔리는 형태를 말한다.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전략 모델의 기능이나 디자인을 소폭 변경한 '스핀오프'(파생상품) 모델을 내놓으며 판매 주기를 길게 가져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의 성공을 발판으로 갤럭시A·갤럭시E·갤럭시J 등 다양한 파생 제품을 내놓은 삼성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갤럭시S6·S6 엣지를 내놓은 삼성은 이달 말 S6 엣지의 디자인을 변형한 '아이언맨 폰'을 출시한다. 인기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의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울긋불긋한 색상과 금속성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으로 추정된다. 삼성은 또 갤럭시S6를 일부 색상별로 출시 시기를 달리하는 순차 판매 전략을 쓰기도 했다.
LG전자도 지난달 출시한 스마트폰 'G4'의 뒷면 커버를 가죽과 플라스틱 재질로 각각 내놓았다. 커버 색상도 여러 종류로 만들었다. 또 뒷면 가죽 커버를 야구공 느낌으로 디자인한 'G4 야구공폰'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시장의 롱테일 현상은 작년 10월 시행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을 살 때 거액의 할인(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된 데다 의무사용(약정) 기간이 30개월 이상인 유·무선 결합상품에 가입한 경우도 많아서 휴대폰 교체 시기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의 한 이통사 대리점 직원은 "이것저것 따져본 뒤 '나중에 다시 올게요'라면서 구매를 미루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1~4월 새 스마트폰을 구입하면서 통신사를 변경하는 번호 이동 건수는 월평균 53만20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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