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백의 무덤' 한국서 소형 차종은 잘 나가네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던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소형차 해치백 판매가 늘고 있다. 일부 차종에서는 해치백이 일반형 판매를 앞지르기도 했다.
해치백(hatch back)이란 문을 위로 올리는 잠수함의 출입구 '해치'에서 유래된 용어다. 외관상 둥글고, 뒷좌석 공간과 화물 적재 공간이 합쳐져 있다. 반면에 승차 공간과 트렁크가 분리된 일반형 모델은 '노치백(notchback)'이라고 한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현대차 엑센트와 기아차 프라이드, 한국GM 아베오 등 국산 3종(種) 소형차의 판매 대수 9304대 중 26.1%인 2430대가 해치백 모델이라고 5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23.7%보다 2.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 기간 아베오의 해치백 판매 비중은 지난해 38.2%에서 올해 50.5%로 크게 증가했다. 프라이드도 지난달 해치백 판매 비중이 54%로 절반을 넘어섰다.
국내 소비자들은 그동안 해치백이 마치 '짐차'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노치백 차량을 선호해왔다. 해치백 판매 비중은 3∼4년 전까지만 해도 소형차 기준으로 10% 남짓한 수준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야외 활동에 적합한 실속 있는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해치백들이 세련된 디자인으로 진화하면서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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