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큰 정현, 광주 U대회 불똥?

입력 2015. 5. 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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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개막 윔블던 출전 유력.. 나흘 뒤 열리는 U대회와 겹쳐
3회전 진출하면 광주 못 오게 돼.. 세계랭킹 급상승 '행복한 고민'

[동아일보]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은 최근 세계 랭킹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부산오픈 챌린저대회 본선에 자동 출전했고 대회 환영만찬에서 참가선수 대표로 인사도 했다. 테니스데일리 제공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은 5일 부산 서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부산오픈 챌린저대회 환영 만찬에서 선수 대표로 인사를 했다. 간판스타 대접을 받은 정현은 “1년 전만 해도 이 대회에 랭킹이 낮아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올해는 본선에 자동 출전해 시드(4번)까지 받았다”고 달라진 위상을 언급했다.

정현의 고공비행은 스스로도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세계 랭킹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정현은 당초 예정했던 대회 출전 스케줄을 다시 검토하고 변경해야만 하게 됐다.

올해 상지대에 입학한 정현은 지난달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대표로 선발됐다. 이 대회는 7월 3일 개막한다. 하지만 지난주 정현이 세계 랭킹 88위를 찍으며 윔블던 자동 출전을 사실상 확정 짓게 되면서 일정이 꼬였다. 윔블던은 6월 29일 막을 올려 2주 동안 열린다. 정현이 한국 테니스 사상 첫 윔블던 3회전에 진출하면 광주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대한테니스협회는 대표팀에 정현을 대체할 후보 선수 2명을 포함시켰다. 또 유니버시아드 테니스 담당 위원회에 윔블던 출전에 따른 엔트리 막판 교체 여부를 묻는 등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순수 대학생 스포츠 이벤트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엘리트 선수들을 출전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안방에서 열리는 데다 테니스는 그동안 윤용일 이형택 임용규 등이 금메달을 휩쓴 효자종목이어서 대한체육회는 정현에게 금메달 2, 3개를 바라고 있다. 유니버시아드 메달리스트는 연금 포인트도 받는다. 정현은 “윔블던에서는 물론 최선을 다해 갈 데까지 가보고 싶다. 유니버시아드 출전의 길도 계속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현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정현을 후원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언론 보도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 매니지먼트업체인 IMG는 연습장까지 직원을 보내 정현을 돌본다. 라켓 등 용품 계약 제안도 새롭게 들어오고 있다. 높기만 했던 세계 100위 벽을 허문 20세 청년의 눈에는 모든 게 새로울 만하다.

한편 5일 열린 부산오픈 단식 1회전에서 유니버시아드 대표 후보 선수인 남지성만 승리했고, 임용규와 홍성찬은 탈락했다.

부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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