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담배 수만 갑 밀거래 현장 적발
<앵커 멘트>
담뱃값이 오른 뒤, 사재기 담배의 불법 판매 현장이 종종 적발됐는데,
이번에는 담배 수 만 갑, 무려 2억원 상당의 사재기 담배 밀거래 현장이 KBS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잠복 중이던 경찰이 편의점 뒤 창고를 급습합니다.
판매상으로부터 넘겨받은 담배 상자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정상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은 밀거래품입니다.
<녹취> "담배사업법 위반으로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이곳에서 적발된 담배만 3천갑, 시가 천만 원어치가 넘습니다.
추적해 간 담배 밀거래 업체의 본거지는 아예 담배 공장을 방불케합니다.
국산 담배에다 수입 담배까지 만 5천여 갑이 넘습니다.
37살 박 모 씨 등은 담뱃값 인상 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아르바이트생 7명을 고용해 편의점을 돌며 담배를 사 모았습니다.
사재기한 담배가 4만갑. 시가 2억 원대에 육박합니다.
담뱃값이 오른 올해 초부터 편의점 업주들에게 광고 문자를 보내 현재 시중가보다 한갑에 천 원씩 싸게 팔았습니다.
2천 원이 인상됐기 때문에 나머지 천 원을 남긴 셈이어서 전체적으로는 3천여만 원을 부당하게 챙겼습니다.
<녹취> 박OO(피의자(음성변조)) : "(범행계획은 언제부터 세우신거예요?) 범행을 저질러서 경찰분한테 이야기 하잖아요. 하지 마세요."
'악기 납품용'이라고 쓰인 상자에 넣어 택배로 전달하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 왔습니다.
경찰은 담배를 불법 밀거래한 박 대표 등 4명을 담배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하초희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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