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공포 속 사활 건 탈북 작전

김귀수 2015. 5. 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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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삼엄한 단속에 강제 북송에 대한 탈북자들의 공포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KBS가 최초로 중국 내 북송 대기자 수용소를 취재했습니다.

북송을 피하기 위해 사활을 건 비밀 탈북 작전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중 접경의 언덕 위로 건물 하나가 나타납니다.

높은 담벼락에 철조망이 쳐있고, 총을 든 군인들이 군데 군데 눈에 띕니다.

체포된 탈북자들을 북송 전까지 감금하는 수용소입니다.

<녹취> 탈북자(북송 뒤 재탈북) : "한 감방에 13명에서 15명 씩 수용 됐고요. 그런 감방이 한 10개 이상 돼있었어요."

북한 쪽으로 10분을 더 달려 도착한 곳은 이른바 북송 다리,

탈북자들은 이 다리를 건너 북한으로 압송됩니다.

<녹취> 탈북자(북송 뒤 재탈북) : "정면에 김일성 초상화가 보였어요. 뭐 이루 말할 수 없는 공포감이죠. 그 때 공포가 끝까지 올라오고 자포자기 하는 거예요. 아 이제 진짜 끝났구나."

북송의 공포, 탈북자들이 거액을 들여 브로커를 고용하는 이유입니다.

취재진은 브로커를 직접 접촉해봤습니다.

이미 너댓차례 약속 장소를 바꾼 브로커,

갑자기 택시를 타라고 하더니 택시 기사에게 목적지를 알려줍니다.

탈북작전의 첫 과정은 북한내 가족들과 연락을 취할 휴대전화를 건네면서 시작됩니다.

<녹취> 탈북 의뢰자 : "(휴대)전화 하고 배터리까지 준비해 놨어요. 내가 (북한에 사람을) 보낼 때 잘 포장해서...물 지나갈 때 젖으면 안 된다고."

이후 북한과 중국내 브로커 조직의 연계와 역할 분담을 통해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녹취> 탈북 전문 브로커 : "탈북자 데려오라. 그 다음 어느날도착을 하면 딱 대기하고 있다가 넘어오면 딱 빠져나와."

오늘도 중국과 북한 접경지역에서는 누군가 자유를 찾아 사선을 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김귀수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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