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눈물] ① '탈북 꽃제비' 충격 영상.."생지옥 같은 삶"
<앵커 멘트>
탈북 연속보도 두 번째 순섭니다. 북한 당국은 최근 꽃제비, 즉, 먹을 것을 찾아 떠도는 어린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데요, 단속을 피해 중국까지 넘어온 꽃제비들의 생지옥 같은 생활을 들여다봤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과 맞닿아 있는 중국의 한 작은 도시,
부엌을 지나자 허름한 방 하나가 나옵니다.
바로 꽃제비들의 안가입니다.
지하 보일러실에서 손발을 씻고 식사를 합니다.
식은 빵 쪼가리가 전부인데도 연신 입에 집어넣습니다.
모두 7살에서 열 세 살 사이의 어린이 6명입니다.
<녹취> 꽃제비 보호 안가 관계자 : "((북한에) 가면 엄마는 있니? (너희를) 안 찾니?) 네"
이처럼 숨어서 식사를 하는 이유는 삼엄해진 단속 때문입니다.
<녹취> 꽃제비 : "지금 (북한) 부대가 긴장하고 있어요. 김정은이가 (탈북자) 다 총으로 쏴죽이랬다고."
꽃제비들이 자는 곳입니다.
산속 낙옆 위에서 그냥 이불만 덮고 잠을 잡니다.
밤에 들이닥치는 단속 때문에 어두워지면 산으로 올라가는 겁니다.
<녹취> 꽃제비 보호 안가 운영자 : "여섯 명이 지금 다 산에 있어. 걸릴까봐 산에 가고 먹을 것만..."
이 아이들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
지난 겨울 북중 접경 지역을 떠돌다 보호소에 들어온 꽃제비들입니다.
동상에 걸려 퉁퉁 부은 발목이 까맣게 변색됐습니다.
발바닥은 시뻘건 물집이 잡혀 있고 일부는 괴사했습니다.
발견 당시 따뜻한 물로 몸을 녹여봤지만 이미 늦은 상태..
상태가 심각한 꽃제비 두 명은 손과 발을 절단했습니다.
<녹취> 꽃제비 보호 안가 운영자 : "아이들 보면 불쌍하죠. 같은 조선 민족인데 진짜 불쌍하죠."
운영자는 목숨을 걸고 꽃제비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녹취> 꽃제비 보호 안가 운영자 : "걸리면 감옥으로...전에도 00 감옥에 잡혀서 2년 있었어요. (북한 사람들) 먹이고 그런 죄로..."
이 안가의 운영비는 한 달에 40만 원... 하지만 매달 그 돈 구하기도 쉽지않아 폐쇄될 위기에 몰려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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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재기자 (sukjae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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