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만 잔뜩..'실속 없는' 애니메이션 강국

최호원 기자 2015. 5. 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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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날을 맞아서 극장가에는 많은 애니메이션들이 개봉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미국이나 일본 같은 외국 작품들이고 국산 애니메이션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최호원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을 맞아 극장가에는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했습니다.

대부분은 미국, 일본, 유럽 작품들로, 국산 작품은 단 한 편뿐입니다.

[유재선/서울 강서구 : 아이가 커서 이제 뽀로로 같은 만화를 안 보는데요. 이런 만화가 많이 개봉해서 어린이들이 많이 와서 봤으면 좋겠습니다.]

대형마트 앞에는 요괴워치나 닌자고 같은 장난감을 사려는 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모두 외국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 장난감들로, 우리 업체들에게는 그림 속의 떡일 뿐입니다.

[(두 개는 안 되죠? 한 사람당…) 네, 하나씩밖에 안 돼요.]

우리나라는 업체 수만 340개가 넘을 정도로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제2의 애니메이션 강국입니다.

그런데도 영화관 개봉이나 캐릭터 수입을 올리지 못하는 건, 대부분 하청 제작이나 유아용 시리즈에만 매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성윤/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감독 : 유아용은 시나리오의 내용이 단순하지 않습니까? 그런 정도의 이야기 구조로는 승부를 할 수 없죠. 벌써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시시해지거든요.]

최근 들어 우리가 제작한 유아용 애니메이션마저 수출이 주춤하는 추세여서, 이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개발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오세관)최호원 기자 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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