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회사 2번 차려 구글에 판 '창업꾼'
5년도 안돼 신생기업을 두 차례 창업해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 구글에 모두 매각한 '창업꾼' 학자가 화제다. 주인공은 요아브 쇼함(59·사진) 스탠퍼드대 교수.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그는 지난 3일(현지시간) '타임풀'이라는 시간관리 앱을 만드는 신생기업을 구글에 매각했다. 이 앱은 고객이 입력하는 일정 패턴을 분석함으로써 어떤 시간대에 어떤 일정을 입력할 것인지 파악해 방안을 제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타임풀의 공동창업자며 이사회 의장인 쇼함은 2011년에도 '카탕고'라는 스타트업을 구글에 매각한 바 있다.
구글은 '구글 나우'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넣기 위해 개발작업을 해왔으며 앞으로 타임풀의 기술을 이에 결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긴 지 1년도 되지 않은 타임풀은 피인수 전까지 코슬라벤처스, 클라이너퍼킨스코필드앤드바이어스 등 유력 벤처캐피털들로부터 7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구글이 이 회사를 얼마에 인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쇼함이 4년 전 구글에 매각한 카탕고는 사용자가 소셜네트워크에서 친구들을 분류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앱이었는데 이 기술은 '구글 플러스'에 통합됐다. 피인수 당시 카탕고는 벤처캐피털들로부터 500만달러의 투자를 받은 상태였다. 쇼함은 자신의 스탠퍼드대 홈페이지에 실린 산업계 경력 소개에 "나는 회사를 두어 개 차렸으며 내 인생의 그 부분도 즐겼다"고 썼다.
그는 이스라엘의 테크니언에서 학사 학위, 미국 예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스라엘의 바이츠만연구소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하다가 스탠퍼드대 교수가 됐다. 그는 지난해까지 구글에서 파트타임 임직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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