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베이징전 아쉬움 속 거둔 서정원의 로테이션 플랜

김성진 2015. 5. 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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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수원] 김성진 기자= 수원 삼성이 조 2위로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행을 확정했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지만 장기레이스를 대비한 과감한 선수단의 로테이션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수원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과의 ACL G조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은 베이징과 승점 11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베이징 원정에서 0-1 패배가 조 1위 무산에 영향을 주었다. 대회 규정상 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전적으로 순위를 따지는데 수원은 베이징과의 상대전적이 1무 1패로 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원은 얻은 것도 많았다. 그것은 바로 로테이션의 성공이다. 이날 서정원 감독은 지난 2일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와 비교해 이상호, 신세계를 제외한 9명을 바꿨다. 약팀을 상대할 때 선발 명단을 대폭 바꾸는 경우는 있지만 베이징전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를 대거 바꾸는 것은 모험이다.

서정원 감독의 승부수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승리를 얻지 못한 점은 아쉬울 수 있으나 선발멤버를 바꿔도 똑 같은 경기력을 유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수원의 최전방은 염기훈, 정대세가 책임졌다. 두 선수는 많은 골을 만들면서 수원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베이징전 투톱으로 나선 카이오, 레오도 막강한 파괴력을 드러냈다. 특히 처진 공격수로 나선 레오는 왕성한 활동량과 위력적인 슈팅으로 베이징 수비진의 정신줄을 빼놨다. 0-1로 뒤진 전반 27분에는 정확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또한 레오는 카이오가 수비를 흔들면서 생긴 공간을 파고들며 골을 노렸다. 레오의 다양한 쓰임새를 확인할 수 있었다.

중앙 미드필더 김은선의 부상으로 인한 걱정도 덜었다. 백지훈, 조지훈은 서로 도와가면서 중원을 장악했다. 백지훈이 나서면 조지훈이 뒤로 물러서서 수비를 했고, 조지훈이 나서면 백지훈이 뒤에서 받혀주었다.

수비도 마찬가지였다. 최재수, 연제민, 구자룡, 신세계로 이루어진 포백라인은 중량감이 떨어져 보였지만 탁월한 호흡을 자랑했다. 전반 25분 데얀을 한 차례 놓치면서 골을 허용한 점이 옥에 티였을 정도다.

서정원 감독은 계속된 일정 속에서 한정된 선수 자원을 활용한 것에 걱정을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베이징전을 통해 걱정을 덜게 됐다. 그리고 팀을 이원화해서도 충분히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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