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공개 저격과 호언장담, 팬문화 영향 끼칠까 [연예공감]

박진영 기자 2015. 5. 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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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조승우가 팬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조승우에게 공개 저격을 당한 팬사이트의 팬들은 분개했고, 조승우는 직접 나서 입장을 표했다.

조승우는 지난 3일 광주에서 뮤지컬 공연을 마친 뒤 퇴근길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팬들을 만났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던 조승우는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를 언급하고는 팬들에게 갤러리 회원들은 손을 들어달라고 했다. 팬들이 손을 들자 조승우는 "거긴 왜 실명을 안 써요?" "왜 욕을 해요?"라고 묻더니 "갤러리 하지 마요"라고 말했다.

이 영상과 후기가 공개되자마자 갤러리 내 팬들은 분개했다. 사실 조승우는 그동안 갤러리의 성향에 대해 불만을 여러 방법으로 내비쳐왔다. 갤러리 팬들의 조공은 받지도 않았던 조승우는 공식 팬클럽과 갤러리를 대놓고 차별한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갤러리 하지마라"라는 일명 저격을 받기는 처음. 이에 갤러리 팬들은 "팬집단이든 아니든, 그런 식으로 하대하고 무시하는 건 확실히 사과해달라"고 조승우에게 항의했다.

그러자 조승우는 4일 오후 4시께 '조승우 갤러리'에 자신의 이름으로 여러 개의 댓글을 남겼다. 조승우는 "어디에 글을 남겨야 할까 고민하다가 이곳에 남기네요. 제게 개XX라고 하셨나요? 고맙습니다. 차라리 그냥 저를 욕하고 비난하는건 얼마든지 받을수 있고 감당할 수 있습니다. 배우. 연예인으로 사는 건 이곳과는 다르게 익명성이 없이 평생을 가는 인생이기에 남들에게 욕먹고 때론 안주거리가 되어 씹히는거 너무도 익숙한 일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조승우는 "그동안 이곳에서 저의 소중한 사람들이 욕을 먹고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싫어했습니다. 이전 매니저, 이전 소속사, 지금 소속사 그리고 처음부터 함께해준 제 팬들까지"라며 "제가 견디기 힘든건 이곳의 이중적인 모습 때문입니다. 제 앞에선 안그런척, 상냥한척 하지만 결국 이곳에서는 익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전혀 다른사람으로 돌변하죠. 아무리 새로운 문화라고 하지만 저는 욕이 난무하는 이곳을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갤러리를 팬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또 조승우는 "갤러들이 서로서로 정이 들었다고 하셨죠? 이름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 텍스트 친구들만으로도 정이라는게 존재한다면 왜 이곳 안에서도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고 그럴까요. 얼마전까지만해도 영웅 취급 하던 어떤 분. 오늘은 이곳에서 글하나 올렸다가 바보를 만드셨더라구요. 저는 이런 것 하나하나가 참 안타깝고 힘듭니다. 욕하는 공간이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을까요? 어린애들이나 쓸법한 표현으로 스스로 어른이기를 포기하는건가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곳이 저의 안티갤러리가 되어도 상관없습니다. 단 저만을 욕하신다면요. 다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 그냥 솔직하게 말해달라는 글에 고민끝에 남겨봅니다. 저는 처음부터 저와 함께 해준 저의 진짜 팬들이 좋습니다"라며 "이 글밑으로도 분명히 거친 댓글들이 이어지겠죠? 마음껏 욕하시고 기분이 풀릴 때까지 하셔도 됩니다. 여지껏 갤러리에서 아무것도 받지 말라고 한 거 전부 제가 그렇게 요청한겁니다. 앞으로도 그럴거구요. 시대에 뒤떨어진 배우라 미안합니다. 제겐 욕을하고 누군가 비난하는 친구는 없습니다. 그런 친구는 아예 사귀질 않습니다. 그게 저입니다. 건강하십시오"라고 자신을 향한 비난은 이미 각오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조승우는 이후 인증을 하라는 요청에 자신의 손목시계 사진을 게재하고는 "광주 공연에 차고간겁니다. 저밑에 댓글을 남겼더니 못믿는 눈치군요. 적어놓은 건 진심입니다. 잘들 지내십시오"라고 본인 인증을 했다. 또 자신의 생각을 담은 손편지까지 게재했다.

이 손편지에는 "어제 광주 공연 퇴근길에서 상처 받으셨다면 죄송합니다"라며 "제가 말씀 드린 처음부터 함께 해온 팬들이란 무명일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이 응원해준 몽룡이네와 위드승우를 말씀드린 겁니다. 저를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방법은 팬카페나 갤 말고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 사과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라고 자신이 언급한 팬의 의미를 전했다.

그러면서 조승우는 "제 마음은 변치 않으며 (갤에 대한) 예전에 카라에 후원해주신 거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부디 욕하지 말고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다시 한 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한편 당부의 말을 건넸다. 여기에 조승우는 "마지막으로 인사드립니다. 죄송했고 고마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조승우는 곧바로 자신의 공식 팬클럽인 '몽룡이네'에 "언제나 마음 다치지 말고 힘들지 말고 건강하고 의미있는 삶을 삽시다 우리"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조승우의 이 같은 행동과 발언에 온라인은 뜨거운 논쟁이 펼쳐졌다. 조승우의 팬 차별이 지나치다는 반응과 오죽했으면 그럴까 하는 반응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 사실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의 일명 갤러들은 연예인과 방송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영역에서 활동을 하며 서로의 생각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익명성 보장으로 인해 눈살이 찌푸려지는 욕설이 난무하기도 하지만, 워낙 활동 반경이 넓어지다 보니 무시하지 못할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연예인들은 자신들을 응원하고 스태프들까지 챙겨주는 갤러리의 정성어린 조공에 고맙다고 인증을 남기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런 가운데 조승우는 갤러리를 자신의 팬으로 인정하지 않을 뿐더러 욕을 해도 좋다고 말하고 있다. 절대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한 조승우의 이 같은 행동이 과연 팬문화에 어떤 파장을 일으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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