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 고아성 이준의 반란, 혹시 불편하진 않나요?

뉴스엔 입력 2015. 5. 5. 17:59 수정 2015. 5. 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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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희아 기자]

'풍문' 속 고아성과 이준이 불편한 사람은 없을까.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서봄(고아성 분)과 한인상(이준 분)이 계획 중인 일들은 분명 옳은 일이다. 서봄과 한인상은 그동안 사회 지도층이라는 위상을 이용해 부끄러운 일들을 벌인 부모를 미워하는 대신 '반란'을 계획 중이다. 부모가 잘못을 뉘우쳤으면 하는 바람을 꾹꾹 눌러 담아 일으킨 '반란'이다. 덕분에 청렴이 최우선 가치여야 할 법조계 가문에서 백지나 다름없는 고용 계약서를 버젓이 써왔다는 점까지 밝혀졌다.

서봄과 한인상이 '을'들과 함께 점점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한정호가 과거 노사분규에서 사측의 편을 들었다는 사실에 분노했던 어린 부부는 이제 본격적으로 '갑질' 피해자들과 함께 '비리 척결 프로젝트'에 나선 듯한 모습이다. 자신의 집안에서 저지른 부정에 대해 부모가 사과하고 이를 더이상 대물림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러한 의도만 본다면 나무랄 데 없는 정의로운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서봄과 한인상의 반란에는 다소 불편한 지점이 있다. 이들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대상이 부모라는 점 때문이다. 19살 부부가 패기롭게 벌이는 일은 사실상 부모의 등에 칼을 꽂는 일이다. 따라서 마냥 응원을 보내기도, 그렇다고 무작정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기도 영 쉽지가 않다. 허영과 허세에 목을 매다 잘못을 저지른 자신의 부모가 피해자들에 사과하고 떳떳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지금 서봄과 한인상이 진행 중인 '비리 척결 프로젝트'가 한순간에 한송가에 얽힌 모든 이들의 삶의 터전을 잃게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 때문에 불안이 엄습한다.

똑똑한 머리, 당찬 성격 덕분에 한송의 '작은 사모'로 인정받은 서봄과 그의 남편 한인상은 분명 착하고 마음 따뜻한 이들이다. 서봄 덕분에 처음으로 집안에 반기를 든 한인상이 더욱 인상적인 것도 그래서다. 한인상은 한정호(유준상 분)에게 '타인 위에 군림하라'는 생각을 강요받으며 살았지만 결코 다른 사람을 아래로 보지 않는다. 서봄은 잠시 '갑질'에 매료된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자신의 생각이 짧았음을 인정하며 중심을 잡으려 노력하는 중이다. 이처럼 어린 부부가 보여주는 삶의 태도는 '갑질 안 하는 갑'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갖게 만든다.

하지만 여전히 불편하다. 젊고 착한 서봄-한인상 부부는 정의로움을 추구한 대가가 가족에게 큰 상처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을까. 이 사랑스러운 부부가 '을'의 반란을 주도하는 것은 박수칠 일이지만 그 결과와 뒷맛이 영 깨끗할 것 같지가 않다. 한송가의 비리를 모두 끄집어내 부모를 기어코 반성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좋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반성의 대가가 엄청난 폐해로 들이닥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그래서 더욱 긴장되고 궁금할 수밖에. 이 반란의 파장, 어떻게 끝이 날까. 정의로운 부부를 막아서고 싶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한숨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사진=SBS '풍문으로 들었소' 캡처)

박희아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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