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vs 팬 대립..냉랭한 관계 풀릴 수 있을까

김소연 기자 2015. 5. 5. 17: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김소연 기자]

배우 조승우/사진=스타뉴스

"갤러리 회원들은 손을 들어주세요. 거긴 왜 실명을 쓰지 않고 욕을 하죠?"

사건의 시작은 배우 조승우가 지난 3일 광주에서 '지킬앤 하이드' 공연을 마친 후 퇴근길에서 팬들과 한 대화였다. 이날 조승우는 DC인사이드 조승우 갤러리(이하 갤러리)에 대해 언급했고, 특정 팬 커뮤니티에 대한 반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조승우의 언행은 영상으로 담겨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사자인 갤러리 회원들은 분노했다. 갤러리의 주인, 일명 '갤주'가 갤러리를 부정하는 말을 한 만큼 상처를 받았던 것. 이로 인해 조승우는 "팬들을 차별한다"는 의혹을 받게됐고, 갤러리에 남긴 자필 편지에 특정 팬 커뮤니티를 언급하면서 팬 차별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현재 조승우의 언행과 대처에 대해 갑론을박이 쏟아지고 있지만 조승우와 갤러리의 갈등은 사실 이전부터 조금씩 진행돼 왔던 문제였다.

/사진=조승우 DC인사이드 갤러리

조승우는 갤러리 회원들이 준비한 선물이나 화환, 일명 조공을 받지 않았다. 이는 갤러리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조승우는 자필 편지와 함께 갤러리에 "나를 욕하고 비난하는 것은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고 감당할 수 있다"며 "배우, 연예인으로 사는 건 이곳과는 다르게 익명성이 없이 평생을 가는 인생이기에 남들에게 욕먹고 때론 안주거리가 돼 씹히는 거 너무도 익숙한 일이다"며 "하지만 그 동안 이곳에서 저의 소중한 사람들이 욕을 먹고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이곳이 싫었다. 전 매니저, 전 소속사, 지금 소속사 그리고 처음부터 함께해준 제 팬들까지"라고 갤러리에 반감을 드러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제가 견디기 힘든 건 이곳의 이중적인 모습 때문"이라며 "제 앞에선 안 그런 척, 상냥한 척 하지만 결국 이곳에서는 익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전혀 다른 사람으로 돌변한다. 아무리 새로운 문화라고 하지만 저는 욕이 난무하는 이곳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자신의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이곳이 저의 안티 갤러리가 돼도 상관없다. 저만을 욕한다면 다 받아들일 수 있다"며 "저는 처음부터 저와 함께 해준 저의 진짜 팬들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런 장문의 글을 쓰는 와중에도 몇몇 팬들은 "갤주가 직접 글을 남겼다는 증거가 어디있냐"고 몰아붙였고, 조승우는 광주 공연에 차고 갔던 시계를 '인증'해야 했다.

/사진=조승우 DC인사이드 갤러리 캡처

그렇지만 갤러리 역시 조승우에게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조승우가 언급했던 두 커뮤니티는 조승우가 데뷔했을 초기 때부터 만들어진 곳이다. 그만큼 각 팬들끼리 친목이 돈독하지만 달리 말하자면 새롭게 유입된 팬들이 어울리기 힘든 환경이다.

갤러리는 그보단 자유로웠고, 익명성이 보장돼 있기에 조승우와 관련된 쓴소리도 있었다. 그렇지만 조승우가 "오래된 팬들만 챙기겠다"고 나서고, 선물도 받지 않으니 갤러리에서 활동했던 팬들은 섭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에는 조승우 공연의 로열석으로 불리는 1열부터 3열까지 좌석을 조승우가 언급했던 두 커뮤니티에만 제공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갤러리 회원들과 조승우의 갈등은 점점 쌓여 왔다. 소속사 측은 "해당 좌석은 운영자들이 직접 티켓팅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팬들의 의혹과 오해는 해소되지 않았다.

자필 편지 이후 조승우와 일부 팬들의 갈등은 공론화 된 상태다. 하지만 조승우는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글을 쓰고 말을 하면 할수록 더 큰 오해와 갈등이 빚어졌던 만큼 최대한 말을 아끼려는 처세로 보인다.

'내 사람'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험한 말을 하는 팬, 같은 팬인데 차별감을 느낀다는 팬들, 이들의 냉랭한 관계가 풀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기자 sue719@mtstarnews.com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소연 기자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