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담백해서 더 귀중했던 4승 역투

입력 2015. 5. 5. 17:21 수정 2015. 5. 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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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유희관이 퀄리티스타트 역투를 펼쳐 팀의 연패를 멈췄다. 비록 많은 탈삼진과 같은 화려함은 없었다. 하지만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최소 실점으로 LG타선을 막아냈다.

유희관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두산은 유희관의 호투와 타선 폭발에 힘입어 10-3으로 승리, 연패서 벗어나면서 17승(10패)으로 2위를 지켰다.

최근 호투와 비교하면 화려함은 떨어졌다. 3탈삼진은 유희관의 올 시즌 최소 탈삼진. 하지만 초반 어려움을 이겨내고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맞춰잡는 투구로 LG타선을 범타처리하며 선발투수의 소임을 다했다.

2번의 넥센전 부진을 제외하고 나머지 4경기서는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2자책 이하를 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선발 장원준과 우완 셋업맨 김강률의 부상으로 흔들릴 수 있었던 팀 분위기를 다잡는 귀중한 호투이기도 했다.

유희관은 1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중견수 방면의 안타를 맞고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정성훈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이후 박용택을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 사이 주자가 2루로 진루했다. 이어 이병규(7번)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이진영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다행히 후속 이병규(9번)를 땅볼 처리하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는 삼자범퇴로 간단하게 마쳤다. 손주인을 유격수 땅볼, 최경철을 투수 땅볼, 박지규를 루킹 삼진 처리했다.

유희관은 3회 선투자자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이후 정성훈을 땅볼 아웃 처리했다. 하지만 2사에서 박용택에게 우전 안타, 이병규(7번)에게 볼넷을 내주며 투구수가 계속해서 불어났다. 이진영을 1루 땅볼로 아웃시키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4회 선두타자 안타 허용에도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친 유희관은 5회도 오지환에게 안타를 내주고 시작했다. 결국 유희관은 1사 후 박용택에게 우중간 방면의 안타를 내줘 2실점째를 했다.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유희관은 6회 이병규(9번)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손주인을 우익수 뜬공, 최경철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각각 아웃시키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102개였다.

두산은 5회에만 8점을 뽑으며 폭발한 타선의 힘과 유희관의 호투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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