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승리 놓치고 '망연자실'..감독·포수는 두둔

입력 2015. 5. 5. 12:41 수정 2015. 5. 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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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망연자실 그 자체였다. 하위 타선에게 무너지며 승리 기회를 놓친 클레이튼 커쇼는 힘없는 목소리로 간신히 인터뷰에 응했다.

커쇼는 5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 1/3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72로 소폭 내려갔다. 투구 수는 91개.

5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6회 3루타 2개를 얻어맞으며 첫 실점했고, 8회 다시 홈런과 2루타를 허용하며 강판됐다. 구원 등판한 크리스 해처가 잔류 주자를 들여보내며 승리를 날렸고, 팀도 3-4로 졌다.

커쇼는 8회 상황에 대해 "잘 모르겠다. 안타 몇 개를 맞았다. 헥터 고메스가 매복을 준비를 하고 있었고, 잘 때렸다. 아담 린드에게 맞은 2루타도 슬라이더가 낮게 들어갔는데 상대가 잘 쳤다"고 말했다.

"모든 패배는 절망스럽다"며 말을 이은 그는 "내일 다시 시작하겠다"며 다음 등판에서 아쉬움을 만회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의 8회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이어졌지만, 그는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몸 상태도 문제없다"는 대답을 반복했다. 그는 "지금은 경기 내용에 대해서 분석하고 싶지 않다"며 추가 질문을 거부하고 조용히 클럽하우스를 빠져나갔다.

감독과 배터리 파트너는 모두 그를 감쌌다. 돈 매팅리 감독은 "아담 린드와의 승부는 싸움의 연속이었다.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볼넷도 내주지 않으려고 했다"며 커쇼가 열심히 싸웠다고 평했다.

헥터 고메스와의 승부에 대해서는 "타자와 커쇼 모두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었다. 비디오만 보고 경기에 임했을 것이다. 상대가 좋은 경기를 했다. 8번 타자지만, 젊은 선수를 라인업에 넣었다는 것은 그가 뭔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우리 팀의 작 피더슨도 시작은 하위타선이었다"며 좌절할 일이 아니라고 두둔했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패스트볼 몇 개가 약간 높았지만, 상대 스윙이 좋았다. 커쇼는 그저 커쇼다웠다. 8회에도 구속이 94마일까지 나왔다"며 커쇼에게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8번 타자가 나쁜 타자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공격보다 수비가 좋은 선수일지는 몰라도, 타격 능력은 갖췄다"며 8번 타자와의 승부에서 패한 것이 그를 깎아내리지는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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