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데뷔전에서 커쇼 만난 카운셀, 역전승 장식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감독 데뷔전의 첫 상대가 지난 시즌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 수상한 선수이면 어떨까. 크레이그 카운셀 신임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이 그랬다.
카운셀은 5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감독 데뷔전을 가졌다.
밀워키는 전날까지 7승 18패로 메이저리그 최저 승률에 머문 것에 책임을 물어 론 로니키 감독을 경질하고 단장 보좌 역할을 맡았던 카운셀을 신임 감독에 임명했다.
카운셀은 5일 감독 취임식을 갖고, 바로 경기에 임했다. 이날 상대 선발은 클레이튼 커쇼.
그는 '밀워키 저널 센티넬' 등 현지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매일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는 그 많은 도전 중 첫 번째에 불과하다"며 커쇼를 상대하는 것에 대해 말했다.
그때만 해도 자신감이 들었을지 모르지만, 이날 밀워키는 커쇼를 상대로 많은 일을 할 수 없었다. 5회까지는 압도적으로 밀렸다. 선발 투수 카일 로시가 3회 안타를 기록하지 않았다면 퍼펙트로 막힐 뻔했다.
밀워키 타자들은 이날 커쇼를 도와줬다. 5구 이상의 끈질긴 승부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새로운 감독 앞에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 때문인지 지나치게 공격적인 승부로 임했고, 그 결과 커쇼의 투구 수를 아껴줬다.
헥터 고메스는 유일한 위안이었다. 6회 3루타, 8회 홈런으로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커쇼를 괴롭힌 유일한 밀워키 타자로 남았다. 그러나 그 앞에 주자가 없었다는 것은 아쉬운 점 중 하나였다.
8회 2-3 한 점 차로 쫓아간 카운셀은 좌타자 아담 린드를 대타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린드는 같은 팀 타자들에게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을 보여줬다.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출루,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카를로스 고메스의 2루타가 연이어 나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2사 3루에서 라이언 브론이 3루수 앞 내야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앞선 타석까지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무기력하던 그가 신임 감독에게 첫 승을 선물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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