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환상 결승골' 지소연, 자책-불만족이 만든 웸블리행

김민규 입력 2015. 5. 5. 10:58 수정 2015. 5. 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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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민규]

"실수를 만회한 것 같다."

첼시레이디스의 지소연(24)은 두 번 실수하지 않았다. 5일(한국시간) 위컴 아담스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2015 잉글랜드축구협회(FA) 우먼스컵 4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로 선제 결승골을 꽂았다. 첼시레이디스도 1-0으로 승리하며 결승이 열릴 웸블리구장으로 가는 티켓을 땄다.

FA 우먼스컵 4강은 중립지역에서 열렸다. 런던과 맨체스터가 아닌 제3구장, 중립지역에서 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0명 가까운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응원 열기는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뒤지지 않았다. 첼시레이디스는 간절했다.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FA 우먼스컵 결승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맨시티 역시 막대한 투자로 강팀으로 탈바꿈했다.

전반은 두 팀이 공방전을 펼쳤다. 첼시레이디스는 육탄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38분까지 0-0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이 승부의 균형을 깬 것이 지소연이었다. 드류가 지소연에게 절묘한 패스를 넣었다. 지소연은 감각적으로 공을 잡고 상대 수비 한 명을 따돌렸다. 오른발 슛으로 득점을 뽑았다. 골문 좌측 구석에 꽂혔다. 경기장에 모인 관중의 탄성을 자아낸 골이었다. 경기장은 '지(Ji)'를 연호하는 함성이 가득했다.

경기 후 수 많은 팬이 지소연에게 다가와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사인과 사진을 찍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더 많은 팬이 생긴 것이다. 경기 후 엠마 첼시레이디스 감독은 "지소연이 정말 자랑스럽다. 그는 언제나 최고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첼시는 8월 1일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에서 노츠카운티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지소연은 "승리해 기쁘다. 지난 경기에서 실수를 만회한 것 같아 다행이다"며 "웸블리에서 꼭 경기하고 싶었는데 그곳에서 뛰다니 꿈만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소연은 지난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아스널 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첼시레이디스는 아스널과 0-0으로 비겼다.

지소연은 "1대1 기회에서 골대를 빗나가는 슛을 날렸다. 무승부로 끝났다"며 "다들 괜찮다고 위로했는데 나 스스로 실망했다. 오늘 결승골로 마음의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WSL 맨시티 맞대결을 가진 뒤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 참가를 위해 한국에 온다.

지소연은 "맨시티 어웨이 경기를 마치고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에 간다. 월드컵에 가기 전 유종의 미를 거두고 한국에 가겠다"며 "월드컵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위컴(영국)=김상열 통신원, 정리=김민규 기자 kim.mingyu1@joins.com

사진=김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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