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홈런 허용' STL 로젠탈, 그를 위한 변명

스포츠팀 2015. 5. 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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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대현 기자] 강정호에게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내준 트레버 로젠탈(2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어떤 투수일까. 한국

야구사에서 꾸준히 언급될 가능성이 높은 그를 위해 '로젠탈을 위한 변명'을 준비했다.

조 켈리-쉘비

밀러와 더불어 '좀비군단'이 애지중지하는 투수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었던 로젠탈은 최대 160km가 넘는 강속구로 주목받았다. 90년생으로 어린

나이지만 '젊은 강속구 투수'답지 않은 안정된 제구력으로 세인트루이스 미래의 1선발로 기대를 모았다. 2012년 카디널스는 22세 신인 투수에게

포스트시즌 엔트리 한 자리를 비워둘 만큼 그의 성장을 물심양면으로 도왔고 잠재력을 믿었다. 로젠탈은 당시 무실점 깜짝 호투로 믿음에

보답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받아온 선발 수업이 끝내 합격점을 넘지 못했다. 로젠탈은 야구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 놓였다. 롱릴리프로 경험을 쌓고 선발진

합류를 기대했던 구단의 바람과 달리 그는 빠르게 자신의 시나리오를 '클로저'로 수정했다. 결과는 대성공. 로젠탈은 지난해 45세이브를 거두며

'전갈 마무리' 크레익 킴브렐에 이어 내셔널리그 구원부문 2위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평균시속

155km에 달하는 MLB 최정상급 패스트볼과 지난 시즌 피안타율 0을 기록한 명품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오른손 타자에게 주로 던지는 낙차 큰

커브도 일품. 선발 전환을 꿈꿨던 시절 오프스피드 구종 장착을 위해 연마했던 스플리터, 커터도 간간이 섞어 던진다. 선발 연착륙에는 실패했지만

당시의 유산으로 마무리투수 치고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추게 됐다.

로젠탈은 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티 레즈)와 함께 올해 킴브렐의 세이브왕 5연패를 저지할 가장 강력할 후보 가운데 하나다. 올 시즌에도 순항하고 있다. 강정호를

만나기 전까지 홍관조군단의 붙박이 마무리 투수로 11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8세이브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하고 있었다. 더욱이 단 1개의

피홈런 없이 철벽 마무리로 군림하던 그가 시즌 첫 홈런을 강정호에게 허용한 것이다.

강정호는 이런

투수에게 홈런을 때려냈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 영상'은 한국 야구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 될 것이다. 그 때마다 '홍관조 군단의

No.44'의 뒷모습이 비칠 것이다. 야구팬들은 로젠탈이 얼마나 뛰어난 마무리투수였는지를 기억하면서 강정호의 위대한 첫 축포를 반복 시청하면

의미가 더욱 배가되지 않을까.

[사진] 트레버

로젠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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