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불꽃 득점 비결은? 셸비-코크 두 명의 '팅커벨'

피주영 2015. 5. 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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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피주영]

'중원사령관'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미드필더면서도 연일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는 배경에는 두 명의 '팅커벨'이 있다.

기성용은 3일(한국시간) 2014-2015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스토크시티와 홈 경기에서 후반 47분 쐐기 골을 터뜨렸다. 시즌 8호골. 기성용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다시 한 번 깼다. '팅커벨' 존 조 셸비(22)와 잭 코크(26) 덕분이다. 팅커벨은 동화 '피터팬'에서 주인공 피터팬을 곁에서 돕는 수호천사 요정이다.

◇몬데시-에브라 가라, 셸비 나가신다

메이저리거 투수 박찬호에겐 강타자 라울 몬데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박지성에겐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가 있었다.

기성용도 '영혼의 콤비'가 있다. 중원에서 짝을 이루는 셸비다.

4-4-2 포메이션의 스완지시티는 다이아몬드형으로 미드필드를 운영한다. 요즘 기성용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다. 측면 돌파에 이은 득점력을 주무기로 하는 윙어보단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패스를 뿌리고 경기를 조율하는 중앙 미드필더에 가까운 역할이다. 기성용 반대 쪽에 셸비가 있다.

둘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셸비의 도움과 기성용의 득점이 요즘 스완시티의 공격 루트다. 셸비는 기성용의 8호골도 도왔다. 후반 4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는 기성용을 보고 정확하게 패스를 내줬다. 뿐만 아니다. 기성용은 셸비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재빨리 달려들며 발을 갖다 대 2호골을 넣었다. 셸비의 중거리슛이 기성용 몸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기도 했다.

◇"Ki 맘 놓고 나가" '진공청소기' 코크 있음에

기성용에게는 올 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수비적인 역할이 많이 주어졌다. 공격에 가세하기보단 뒤쪽에서 공수를 조율하고 패스를 내주는 임무였다. 하지만 코크의 등장으로 변화가 생겼다.

스완지시티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력이 좋은 미드필더 코크를 영입했다. 이전부터 기성용의 공격 능력을 주목했던 게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은 이 때부터 코크에게 홀딩 미드필더를 맡겼다. 기성용은 수비 역할을 상당 부분 코크에게 넘기고 적극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

기성용은 팀이 공격을 전개해 나갈 때 과감히 올라간다. 역습 상황에서도 공격수들 이상으로 전진해 상대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자리 잡는다. 한쪽 페널티 박스에서 반대쪽 페널티 박스를 오가는 '박스 투 박스'형 미드필더로 변신했다. '기라드'로도 불리는 기성용의 롤모델인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와 비슷하다.

이렇게 두 명의 특급 도우미를 둔 기성용은 축구 인생에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스토크시티와의 경기가 끝난 후 기성용은 "나에게는 정말 최고의 시즌이다"며 "항상 100%를 다 쏟아부어 이대로 시즌을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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