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밥 샙과 최홍만, 재대결의 꿈 '로드FC'에서 이룰까?

2015. 5. 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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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비스트' 밥 샙과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10년 만에 부대표와 선수로서 '굽네치킨 로드FC023' 현장에서 만났다. 이들은 악수를 하며 서로를 반겼다. 밥 샙과 최홍만이 다시 만나자 언론과 팬들은 둘의 재대결을 기대했다. 밥 샙 부대표는 "팬들이 원한다면 붙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제 최홍만의 대답만이 남았다. 과연 최홍만과 밥 샙의 리매치는 가능할까?

▲10년 전 열린 밥 샙과 최홍만의 첫 대결

지난 2005년 9월 23일 K-1 WGP 오사카에서 격투기 역사에 남을 빅매치가 성사됐다. '비스트' 밥 샙과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의 거인 대결이 펼쳐진 것이다. 당시 밥 샙은 세계 정상급 파이터로서 주가를 올린 상태였고, 최홍만은 밥 샙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

최홍만과 밥 샙의 경기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최홍만과 밥 샙의 경기를 주목했다. 최홍만의 경기에 많은 관심이 간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격투기의 인기는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기는 곧 인지도로 이어지기에 최홍만과 밥 샙의 경기에 쏟아지는 관심이 신기할 정도였다.

보기 드문 관심 속에 열린 경기의 결과도 의외였다. 세계 최고의 파이터 중 하나였던 밥 샙을 맞아 최홍만은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격투기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타고난 신체조건을 잘 활용했다. 최홍만의 거센 공격에 밥 샙은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최홍만은 밥 샙과의 경기를 회상하며 "처음에는 아웃복싱으로 나가려고 했으나 나의 맷집을 시험해보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며 "처음에는 밥 샙의 주먹이 강하다고 느꼈지만, 경기를 하다 보니 아픈 것을 느끼지 못했다. 결국 내가 맷집이 세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한 바 있다.

최홍만은 밥 샙과의 경기 도중 웃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에 대해 최홍만은 "긴장이 풀려서 웃었고 밥 샙에게 웃음을 보이면서 심리전을 펼치기 위한 것도 있었다. 밥 샙의 눈동자를 보니 완전히 당황하고 있더라"라며 웃은 이유를 설명했다.

최홍만의 밝은 표정은 경기 종료까지 이어졌다. 최홍만은 위협적인 공격을 쉬지 않으며 밥 샙을 꾸준히 공략했고, 2-0 판정승을 거뒀다. 세계 정상급 격투기 선수를 꺾은 최홍만은 단숨에 크게 주목 받았고, 레미 본야스키, 세미 슐트,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등 강자들과 맞붙을 기회를 얻었다.

반면 밥 샙 최홍만과의 경기에서 패한 후 슬럼프에 빠졌다. 출전하는 경기마다 패를 기록했다. 그 어떤 상대를 만나도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부대표와 선수로서 만난 밥 샙과 최홍만

2000년대 중반까지 격투기 선수로서 활발히 활동하던 밥 샙과 최홍만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에 출전하는 횟수가 줄었다. 여러 가지 사정이 겹치면서 좀처럼 그들의 경기를 보기 힘들었다. 일각에서는 "밥 샙과 최홍만의 은퇴시기가 다가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고 2009년 10월, 미노와 이쿠히사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최홍만은 더 이상 격투기 경기를 하지 않았다. 지금으로부터 약 6년 전이다. 밥 샙의 경우는 좀 더 최근이었다. 밥 샙은 2013년 11월 니시지마 요스케의 은퇴 상대로 경기를 치렀다. 이후 밥 샙도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격투기계를 떠난 후 밥 샙과 최홍만은 연예계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두 선수 모두 선수 생활을 할 당시에도 방송에 자주 나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또, 방송을 좋아하는 성격과 덩치와 달리 귀여운 면을 보여주는 희소성이 그들을 방송계로 이끌었다.

열심히 방송을 하며 지내던 2015년. 밥 샙이 로드FC의 부대표로 영입 됐다. 로드FC의 해외진출에 큰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판단됐기 때문.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홍만도 로드FC와 계약했다. 밥 샙과 최홍만은 10년 전 치열하게 맞서 싸운 상대에서 부대표와 선수의 관계가 됐다.

이들의 소식이 전해지자 언론과 팬들은 계속해서 밥 샙과 최홍만의 리매치를 원했다. 관련 기사가 줄을 이었고, SNS에서는 "최홍만과 밥 샙의 재대결을 보고 싶다"는 글들이 적지 않게 게시됐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자 밥 샙도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밥 샙은 로드FC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최홍만의 계약은 놀라운 일이다. 내가 싸웠던 최홍만은 정말 강했다. 그가 다시 돌아왔다니 기대된다."며 최홍만의 계약을 반긴 뒤 "준비해라! 부대표인 나의 옷을 벗길 수 있겠는가? 내 대답은 YES! 팬들을 위해 다시 훈련해서 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라며 최홍만과의 대결을 원했다.

밥 샙의 OK 대답으로 이제 선택권은 최홍만에게 넘어갔다. 최홍만은 아직 공식적으로 밥 샙과의 대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만약 최홍만이 밥 샙과의 대결을 원한다면 이들은 10년 만에 리매치를 하는 것이다. 2005년,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던 최홍만과 밥 샙이 다시 경기를 펼칠까? 이제 최홍만이 대답할 차례다.

한편 로드FC는 7월, 일본에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로드FC의 해외 진출은 국내 메이저 스포츠 대회 사상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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