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보강한 롯데..교통정리 필요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지난 주말 프로야구의 가장 큰 뉴스는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5대4 트레이드였다. 규모로만 봤을 때 초대형이었던 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핵심은 롯데는 마운드 보강을, kt는 안방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특히 불펜 불안이 고민인 롯데는 트레이드를 통해 kt에서 미래의 에이스라고 불렸던 박세웅을 얻게 됐다. 또 당장 불펜요원으로 써먹을 수 있는 이성민도 얻었다. 실제로 이성민은 3일 오전 롯데 선수단에 합류하자마자 대전 한화전에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불펜에 숨통을 트였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 중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박세웅을 둘러싼 롯데의 행복한 고민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kt에서 꾸준히 선발로 등판했던 박세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다. 지난해 퓨처스 남부리그 다승왕(9승)에 오른 박세웅은 올 시즌 팀 타선에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는 없지만, 첫 1군 무대에서도 배짱 있는 투구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롯데 선발진에는 빈자리가 없다. 이상화와 심수창이 기대 이상으로 선발진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불펜으로 가서, 좀 더 1군 경험을 쌓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지난 주 불펜으로 2경기 나가 무실점으로 호투한 심수창의 활약이다. 비로 인해 등판이 밀린 심수창은 불펜으로 5⅔이닝을 소화해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1.93으로 내렸다. 특히 심수창이 등판한 2경기 모두 심수창의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이 놓여 졌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런 점을 볼 때 심수창이 불펜으로 전환하고 박세웅이 선발로 들어가는 게 가장 이상적인 구도로도 보인다.
하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 이종운 감독은 "박세웅은 어떤 보직에서도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1주일 정도 더 지켜보고 교통정리를 해야겠다"고 밝혔다. 일단 박세웅이 스윙맨 역할을 맡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이 감독은 "심수창이 불펜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 박세웅이 불펜에서 대기하면서, 선발 투수 중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부상으로 빠지는 선수를 대신해 선발에 오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선발 자원으로서 박세웅을 키울 수 있게 돼, 롯데 마운드는 더 탄탄해 진다.
팀을 위해서도, 선수를 위해서도 빠른 교통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롯데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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